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갤럭시노트7 고사양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는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
11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중국 제조사가 고용량 내장 메모리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어
지역 상황을 최대한 수렴하는 차원에서 갤럭시노트7 6GB 출시를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 글로벌 모델은 4GB 램과 64GB 스토리지를 탑재했지만,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TENNA)에서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가 탑재된 갤럭시노트7가
포착되면서 중국 시장에 고사양 버전이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6GB램과 128GB 스토리지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이미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비보 엑스플레이5, 레노버 ZUK
Z2 등이 6GB 램을 채용하고 있으며, 화웨이 메이트9 128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갤럭시노트7 고사양
버전을 중국서 출시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벌써부터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고 사장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중국만 크게 출시하고
한국은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갤럭시노트7 고사양 버전의 국내 출시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