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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을 닮은 애플의 신사옥 화제
- 애플의 무한 성장을 상징하는 '인피니티 루프'로
명명
스티브 잡스 스스로도 "잡초처럼 자라고 있다"고 표현할 만큼
급격히 거대해지고 있는 애플. 애플의 시가총액은 불과 일년 사이 1천억 달러 이상 상승해
'윈텔' 연합으로 불리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더욱 거대해졌다.
사세가
이리 확장일로이니 직원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당연한 일. 때문에 애플은
직원을 수용할 새로운 사옥이 필요해졌다.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4배 이상 몸집을
불린 애플로서는 이 인력들이 깃들 새로운 사옥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애플은 2,800여 명 가량이 기존 사옥에서 일하고 있으며, 7,000여 명 가량의
직원이 사옥 근처의 임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사옥은 적어도
1만2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애플이 구상 중인 신사옥이 또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애플의 신제품도,
새로운 소프트웨어도 아니지만, 그 독특한 형상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애플은 새로운
사옥을 내년에 착공, 2015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티브 잡스는
새로운 사옥을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사무실"이 될 것이라 예견했다.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듬뿍 담고 있는 애플 신사옥은 마치 우주선이 지상에 내려 앉은듯한
형상을 가졌다. 단순히 대표적 IT 기업의 사옥이라는 기존 건물의 한계를 넘어 하나의
명확한 이정표와 상징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셈이다.
18만 평의
대지 위에 4층 높이로 건설되는 이 사옥은 외관이 모두 타원형의 곡면유리로 덮여
있고, 중앙에 형성되는 원형의 부지에는 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살구나무 등 6,000그루의
나무로 조경을 꾸밀 계획이라고.
이 사옥은 잡스가 학창시절을 보낸 쿠퍼티노에 건설된다.
또 스티브 잡스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던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가 설립한 HP가
본사 사옥을 짓기 위해 마련했던 부지라는 점도 이채로운 부분이다.
잡초처럼
성장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한 걸까? '인피니티 루프'란 이름이 붙은 애플의
새 사옥은 말 그대로 '무한대'를 의미한다. 앞으로도 끝없이 성장하겠다는 애플의
의지를 반영한 이름일까? -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