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로
유명한 미래엔(옛 대한교과서, 대표 김영진)이 최근 ‘액티브(active) 경영’을 선보이며
보수적인 교육출판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야구장 이벤트, 인기드라마
PPL, 무료 공연등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것.
미래엔은
지난 1948년 '대한교과서'라는 사명으로 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교과서 발행업체다.
60여 년간 국내 교육출판업계를 이끌어온 전통기업으로, 최근 디지털시대를 맞아
사명을 ‘미래엔’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 후 미래엔이 가장 먼저 시도하고 있는
작업은 기존의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기업이미지를 탈피하는 것. 이를 위해 고객과
함께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이색 마케팅 활동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목동야구장으로 고객 1,000명을 초청해 펼친 ‘미래엔 데이(day)’ 행사가
대표적인 예다. 그동안 자사 교재를 사랑해준 고객을 야구장으로 초대해 임직원들과
함께 야구를 관람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당일
참석고객에게는 햄버거 세트, 미래엔 막대풍선, 교재 등을 나눠주고, 장내외 행사로
다양한 이벤트, 게임도 진행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서는 미래엔 김영진 대표가 시구를
진행해 일반관중들에게 미래엔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에
앞서 미래엔은 지난 달 25일부터는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를 제작 지원하고
있다. 미래엔 고등참고서를 극 중 대통령의 딸이자 재수생으로 나오는 ‘다혜(구하라
분)’의 학습교재로 제공하고 있는 것. 미래엔은 방안 서재나 책상 등 다혜의 공간에
배치될 교재들을 협찬해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하고 있다. 재수생인 다혜의
신분에 맞게 학원을 가거나 과외를 받는 장면 등 적절한 상황에서 미래엔 교재가
지속적으로 나오도록 해 인지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오는
21일 저녁에는 서울 잠원동 본사 옥상공원에서 인디밴드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디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매달 진행하는 ‘사무실 구석
콘서트’를 미래엔에서 진행하게 된 것. 미래엔은 두 달에 한번 마련되는 ‘직원
행복 이벤트’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을 열게 됐다.
미래엔은
이 외에도 학부모 교재 자문위원단, 중고등학생 교재 체험단, 사보 제작 등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소통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미래엔
김영진 대표는 “교육출판 기업은 보수적이고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올해부터
고객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통의 대한교과서를
넘어 우리나라 교육출판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서 업계를 리드하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