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무선 영상만 되는 것이 아니네?
센트럴 스테이션의 첫 번째 특징은 무선 모니터 연결이다. 말 그대로 무선으로 모니터 연결하는 것으로 사실 별로 설명할 것이 없다. USB
송수신기를 PC에 연결한 후, 설치 디스크를 넣고 드라이버와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끝이다. 과정이 완료되면 센트럴 스테이션이 알아서 PC를
검색한 후 연결하며, 검색이 자동으로 시작되지 않으면 전원 버튼 옆의 HUB 버튼을 한 번 눌러주면 PC를 검색한다.
▲ 센트럴 스테이션과 PC가 연결된 상태. 연결된 모니터와 신호 세기가 표시된다.
연결이 된 후에는 그냥 PC 모니터처럼 사용하면 된다... 딱히 뭐 더 설명하려 해도 할 것이 없다... 일반 모니터로 인식이 되므로 두
개나 세 개의 모니터는 물론, 복제, 확장 등,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USB 대역폭의 한계 때문인지 화면이 가끔 끊기는
느낌이 조금 거슬리는데 영화나 게임 환경에서 크게 문제는 없다. 네트워크를 연결하나 안 하나 끊기는 느낌은 비슷.
무선 모니터 기술이라고 하니 인텔의 와이다이(Wireless Display)가 떠오르는 이들도 있겠다. 와이다이 기술은 노트북의 화면을
무선으로 TV 등, 다른 디스플레이 장치에 출력해주는 기술인데, 무선 디스플레이라는 형태는 센트럴 스테이션과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구현 방식과 활용은 다르다. 특히, 와이다이는 화면 전송을 위해 프로세서와 그래픽 자원을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센트럴 스테이션은
PC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차이가 있다.
▲ PC가 연결되면 알아서 잡는다.
몇 가지 알아둘 점은 있다. 하나는 송수신 거리다. 삼성전자에서 명확히 최대 송수신 거리를 밝히고 있진 않은데,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센트럴 스테이션과 PC의 거리를 1M 안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거리가 너무 멀어지면 화면이 끊기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점만
알아두면 이제 DVI도, D-SUB도 HDMI 케이블도 필요 없는 선 없는 모니터 환경을 즐길 일만 남았다.
다른 하나는 윈도가 부팅한 후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부팅 중에는 PC와 연결이 되지 않으므로, 바이오스 설정과 같은 작업은 할 수
없다. 메인 모니터 역할을 수행 못할 것은 없지만 간혹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네트워크 연결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센트럴 스테이션 자체에 RJ-45 유선 네트워크 포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여기에
네트워크 케이블을 연결하면 센트럴 스테이션이 연결된 PC에 자동으로 네트워크를 제공해준다. 센트럴 스테이션 하나로 디스플레이 + 네트워크
케이블을 모두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이는 USB 유선 연결시에도 작동한다. 단, 공유기처럼 여러 대가 되는 것은 아니고 1:1 연결만
된다.
▲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센트럴 스테이션 소개 페이지
세 번째 특징은 무선 USB 허브 기능이다. 센트럴 스테이션은 USB 3.0 포트 두 개와 2.0 포트 두 개를 지원하며, 센트럴
스테이션에 USB 장치를 연결하면 이 역시 무선으로 PC와 연결이 된다. USB 장치 연결을 위해 PC를 찾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앞에
있는 센트럴 스테이션에 연결해주면 끝인 것이다. USB 포트는 스마트폰 등 휴대 기기의 빠른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USB 3.0 연결에 조금 아쉬움이 있는데, 무선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상태에서는 USB 3.0 장치(USB 3.0 외장
하드디스크)가 인식되지 않았다. 이는 무선 USB 대역폭의 한계 때문으로, USB 2.0으로 사용하거나 PC에 직접 연결을 해주어야
한다. 유선 USB로 연결할 경우는 문제 없다.
▲ PC는 잘 작동하고 있지만, 연결된 장치는 붉은 원 가운데의 센트럴 스테이션 송수신기 뿐.
그래픽카드와의 DVI도, 키보드, 마우스의 USB도, 심지어 네트워크 케이블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
센트럴 스테이션이 가진 이 특장점들 합쳐지면 모니터 연결 케이블도, 네트워크 연결 케이블도, PC에 주렁주렁 매달린 USB 케이블도 없는
깔끔한 PC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책상에는 센트럴 스테이션만 놓고 아예 PC를 치워버릴 수도 있다. (물론 너무 멀리는 안되지만) 마치
모니터와 PC가 일체형으로 이루어진 애플의 아이맥과 같은 환경을 만들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