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500만명 넘어서
- 급격한 보급 물살 탈 듯
며칠 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티핑포인트란 작은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쌓여 한순간 걷잡을 수 없는 큰 변혁을 초래하는 순간을 의미하는데, 말콤 글래드웰이
그의 저서에서 처음 사용한 바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 적용하자면, 스마트폰의
장점과 특징들이 서서히 쌓여 한순간 모든 사용자들이 휴대폰의 구매에서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순간이 도래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하는 순간이 도래한 것이다.
▣ 3달 반만에 가입자수 500만명
증가
이같은 분석은 국내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 3월 23일 1천만명을 돌파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넉 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만에 1천5백만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새로운 휴대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절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으며 ,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는 강력한 방증인 셈이다.

업계에서는이런 추세라면 연내 2천만 명을 넘어서는
것도 무리가 아니며, 내년 상반기 중엔 3천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176만대였던 국내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5월 234만대,
6월엔 257만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 그러나 성장은 이제부터
2009년 말 아이폰의 출시 당시 고작 80만명 수준이었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불과 19개월만에 1,500만 명까지 급증했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당초 예상을 큰 폭으로 수정하고
있다. KT는 당초 650만명이던 목표 가입자를 850만명 수준으로 대폭 늘려잡았고,
각각 1천만명, 300만명 가입자 확보가 목표였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급성장하는
시장에 맞추어 목표를 수중하는 데 분주하다.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는 SKT가 780만,
KT 545만, LGU+ 210만명.
시장도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던 초기 단말기 시장과 달리 올 중순부터는 삼성, LG,
팬택, HTC 등의 다양한 단말기가 우후죽순으로 출시되고 있다. 초기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시장이 중급형, 보급형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 체제의 완성과 함께 가격부담으로
망설이던 소비자들까지 끌어들이기 시작하며 더욱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체감한 소비자들이
이의 구입을 대거 서두르고 있고, 때마침 삼성 갤럭시S II 와 같은 매력적인 단말기가
등장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하반기에 아이폰5와 4세대
이동통신 LTE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출시되면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정부의 주도로 끊임없이 통신요금의 인하를
모색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 MVNO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더욱 저렴한 단말기와
통심요금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에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