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앱스토어에 누적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총 50만 개,
하루 동안 아이폰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앱의 개수만도 평균 300~500개 사이라고 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최근 30만 개 이상의 앱이 등록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앱들이 매일 봇물 터지듯 앱스토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앱
마켓이 성장하면서 수익 규모도 조금씩 확대되자, 실제와는 다른 기능을 내세우거나
인기 있는 앱을 모방하는 등 사용자들의 결제를 유도하면서 금전적인 피해를 입히는
앱도 늘어나고 있다. 결제 단계가 비교적 간편한 반면, 환불을 받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애플 본사에 직접 요청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악용한 것이다.
앱
포털 서비스 ‘팟게이트’를 운영하는 오드엠 박무순 대표는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결제 후 다운받고 실행해 보기 전까지는 실제 기능을 사용해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교묘히 속임수를 쓰거나 꼼수를 부려 결제를 유도하는 앱이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런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고 좋은 앱을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싶다면 다운받기 전 앱 설명은 물론 사용자 리뷰까지 꼼꼼하게 읽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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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변동 주기가 잦은 앱은 피하는 것이 좋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개발사가 임의로 앱의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처음에는 유료 앱으로
등록했어도 사용자들의 관심이 적다고 생각하면 무료로 전환하거나 가격을 할인하는
등 자유로운 가격 정책이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악용하는 앱도 있다. 유료에서 무료로 빈번하게 가격을 전환시켜 혼란을
주거나 가격 할인 폭이 매우 크다는 식의 문구를 넣어 당장 구매를 하지 않으면 큰일날
것처럼 현혹하기도 한다. 앱 설명에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든지, 할인된 가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면 가격 변동 기록을 확인해보자.
국내
최초 앱 포털 서비스 팟게이트(www.podgate.com)에서는 앱스토어에 등록된 모든 앱의
가격 변동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팟게이트 앱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앱을 검색한
뒤 앱 기록을 살펴보면 언제 가격 변동이 있었고,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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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인식이 가능하다고? 다운 받기 전 앱 설명 꼼꼼히 읽기!
현재로서
구현하기가 불가능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결제를 유도하는
앱들도 주의해야 한다. 지문을 인식할 수 있다거나 상대방의 동의 없이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는 등 그럴듯한 이름으로 무료 앱을 등록한 후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하려면
유료 앱을 다운받기를 부추긴다. 하지만 실제 이런 앱들의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면
엔터테인먼트의 목적일 뿐 실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표기돼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앱 설명 보다는 앱 이름과 스크린 샷만 확인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따라서
흥미를 자극하고 호기심을 유발시킨다고 무조건 다운 받지 말고 다운 받기 전 앱
설명과 사용자들의 리뷰를 꼼꼼하게 읽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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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요청하는 앱은 약관 반드시 확인
대다수의
메신저 앱에서는 사용자의 휴대전화 주소록에 저장된 번호를 활용해 같은 앱을 사용하고
있는 지인을 찾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일일이 지인을 등록하지 않아도 되니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할 수도 있지만 이런 방식을 악용해 직접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까지
요청하는 앱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위치정보나
연락처를 활용하는 앱이라면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자. 사용자 주변의 맛집을 찾아주는
앱에서 GPS 정보 외에 주소록의 접근 승인을 요청한다면 개인정보를 취득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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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앱과 비슷한 이름을 사용해 혼란을 주는 ‘유사 앱’ 조심
이른바
인기 있는 앱을 모방한 ‘유사 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슷한 이름으로
사용자를 혼동하게 만들어 결제가 이뤄지도록 유도해 금전적인 피해를 주기도 한다.
1년
넘게 앱스토어 상위권에 올라있던 ‘앵그리버드(Angry Birds)’는 모방하는 앱만도
수십 개가 생겨나고 없어지곤 한다. 앵그리버드에 대한 가이드 형식의 ‘앵그리버드
치트(Cheat)’라는 이름의 앱은 원작 게임으로 착각해 유료 결제를 하도록 만든 뒤,
뒤늦게 알아채고 환불 요청을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주의 문구를 앱 설명에 교묘히
명시해 뒀기 때문에 사용자 부주의라는 이유를 들어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다.
앱
설명과 리뷰를 꼼꼼히 확인했음에도 만약 유료로 구매한 앱이 사실과 다른 기능을
제공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반드시 2주 이내에 애플 본사로 환불 요청을 하면
된다. 2주가 경과하면 카드 승인을 취소할 수 없으니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