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늦깎이 휴가를 다녀온 김진희(33세)는 이번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을 계획이다.
결혼을 재촉하는 부모님들의 잔소리도 지겹지만 휴가 이후 바로 지출해야 하는 추석
비용도 부담스럽기 때문. 특히 올 해는 추석 연휴가 짧아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 보다 집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다.
최근
한 온라인몰의 조사에 따르면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겠다고 말한 네티즌이 56%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다고 해서 온 종일 집에서 TV만 볼 수는
없는 노릇. 추석을 앞두고 온라인몰에서는 레지던스와 같은 숙박시설은 물론 당일치기여행,
연극, 뮤지컬 문화상품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옥션숙박(http://accommodations.auction.co.kr)에서는
추석 기간 중 레지던스 예약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7% 늘어났다. 특히 전체 예약자
중 30~40대 연령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추석 기간 중 당일치기여행 상품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워터파크 티켓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옥션숙박의
전윤주 팀장은 “올 해 추석 연휴가 짧은 관계로 고향 대신 도심에서 휴식을 즐기는
방콕족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워터파크, 스파 상품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옥션숙박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단연 레지던스다. 보통 도심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다양한 편의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 이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들끼리 조촐한 모임을 갖기에 제격이다. 또 인원에 따라 최저
5만원 대부터 이용할 수 있어 휴가지의 팬션 등과 비교해도 비용 면에서 효과적이다.
추가 인원이 있을 시 문의 후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저렴한 가격에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 최첨단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여성 고객들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평균 7만원(1박) 내외의 객실 이용율이 높은 가운데 식당, 맛집, 스파
등 테마별 레지던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막바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9월 초 워터파크 이용권 판매량도 전년 보다 11배나 크게 뛰었다.
특히 도심 내 위치한 워터파크들이 인기로 영등포 씨랄라 이용권(2만 300원)을 비롯해
왕십리 포시즌(1만 8000원)을 1만원 대에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옥션숙박에서는
숙소와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2매를 제공하는 패키지상품(177, 686원)도 인기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알뜰하게 연휴를 즐길 수 있는 ‘1만원 대 티켓’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는 평균 연극 티켓 가격보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 옥션티켓에서는
미소나눔티켓 제도를 통해 대학로 연극 15편을 각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9월 초
옥션 티켓 예매율이 전년 대비 3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 외에도 옥션티켓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가족 특별전이 인기로 월간 예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호텔,
팬션 등이 제공하는 추석패키지 숙박상품도 인기다. 추석패키지 숙박상품은 평상시에
진행하는 이벤트 상품보다 높은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옥션숙박에서는
‘추석패키지 모음전’을 열고 추석 기간 중 이용하는 숙박시설에 따라 추가 1박
숙박 제공, 쿠폰할인, 무료조식, 전시회 관람권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제너두 둔내(1박
추가 제공), 이비스앰배서더서울(2인 조식 뷔페), 웨스티조선서울(전시회 관람권
2매)를 포함 21곳의 숙박시설의 추석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