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은 흠집 하나에도 추억이
최근 LP의 판매량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손톱보다 작은 칩 하나에 거대한 데이터를 마음껏 담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건만, 사용자들은
오히려 훨씬 크고 사용도 불편한, 더구나 보관도 어려운 과거의 기기에 다시 집착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같은 아날로그 회귀 현상의 이면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필자는 "디지털에는 만지고 느끼고 추억하는
감성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극도로 소형화 되고, 하나의 목적에만 최적화된 현재의 기기들로 '음악'을 즐길 순 있으되 '추억'을
즐길 순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LP의 작은 흠집 하나에도 사연이 깃들고 추억이 묻어납니다. 낡은 재킷에서 LP를 꺼내 정성들여 먼지를 닦고, 조심스레 턴테이블에
올리노라면 잠시 후 만끽할 짜릿한 희열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이런 상상은 이내 음악을 듣지 않고도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들지요. 디지털로 대변되는 '효율성' 위주의 최신 기기에서 이런
감상을 바라는 건 어쩌면 사치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치 번지점프의 짜릿함은 있으되, 뛰어내리기 직전의 아찔함과 팽팽한 긴장감, 잠시 후 벌어질
놀라운 경험을 예견하며 자연스레 느끼게 되는 전율 같은 것을 포기한 느낌이라 해야 할까요?
최근 대두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그렇습니다. 사용자는 빨라진 네트워크를 이용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자신의 PC가 곁에 있지 않은 한은 내부의 데이터를 가져올 수 없는 기존의 PC와는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는 편리함을 알면서도 아직까지 많은 사용자들은 자신의 PC에 HDD를 직접 설치하고, 공들여 포맷하는 작업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HDD이지만, 이를 설치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게 설정하며, 데이터를 분류/저장하는 과정에서 과거
LP에서 느끼는 것과 같은 아날로그의 향수를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요?
한편으론 최근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덩치가 어마어마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불과 수십GB 용량을 제공하는 현재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런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저장하기에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느린 네트워크 속도로 인해 필요할 때 마음껏 내려받아 사용하기도 힘들지요. 때문에
아직은 자신의 기기에 원하는 데이터를 직접 전송해 사용하는 편이 답답함도 줄이고 오히려 더 편리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제품이 바로 WD Caviar Green과 같은 대용량 드라이브가 아닐까요? 채 10만원이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무려
2TB라는 어마어마한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설치와 포맷, 파티션 분할 등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오래된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 이는
단순한 번거로움이 아닌, 마치 턴테이블에 LP를 걸 때 느끼는 짜릿함이기도 할 겁니다.
WD Caviar Green
WD20EARX |
용량 |
2TB |
Rotational
Speed |
IntelliPower |
버퍼 메모리 |
64MB |
인터페이스 |
SATA 6Gbps |
소음 |
Idle |
24dBA |
Seek Mode
0 |
29dBA |
Seek Mode
3 |
25dBA |
소비전력 |
Read/Write |
5.3W |
Idle |
3.3W |
Standby |
0.70W |
Sleep |
0.70W |
AS |
3년 제한보증 |
문의 |
Western Digital |
가격 |
80,000원 (E.S.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