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프리미엄 카메라 '니콘(Nikon) 1' 발표, 미러리스 or 컴팩트?

- 니콘, 새로운 포맷의 카메라/렌즈 발표
- 미러리스 시장의 경쟁도 가속화 될듯 

 DLSR급의 화질, 컴팩트 카메라의 휴대성과 편리함으로 미러리스(또는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에 대한 니콘의 대답이 될만한 '니콘(Nikon) 1' 시리즈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우메바야시 후지오, www.nikon-image.co.kr)는 21일 새로운 프리미엄 렌즈교환식 카메라 2종 (V1, J1)과 전용 렌즈 4종을 함께 발표했다.


▣ 새로운 포맷 도입

 니콘이미징코리아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는 Nikon 1에 대해 “0(Zero)에서 1(One)을 만들어 새로운 시작을 하듯,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카메라를 구성하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 제작한 혁신적인 니콘 디지털 카메라”라고 소개했다. 니콘 1은 1959년 니콘이 최초로 SLR 카메라를 발표한 후 50년 만에 바디와 렌즈 등이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는 셈이다.

▲  Nikon 1 J1(좌), V1(우)

 니콘 1은 여러 부분에서 기존 DSLR 라인업과는 다른 특징을 가졌다. 50년을 이어온 ‘F 마운트’를 포기하고 새로운 ‘1 NIKKOR’ 마운트를 채용했으며, CX(13.2 x 8.8mm) 포맷의 10.1 메가 픽셀 CMOS 역시 새로운 시도이다. 여기에 ‘EXPEED 3’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두 제품은 셔터스피드 1/16,000 ~30초, 10fps 연사, ISO 100~3200 지원, 3인치 LCD, FullHD 동영상, 최대 1200fps 슬로우 영상 촬영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최대 73 포커스 포인트를 지원한다.


▣ 렌즈와 다양한 액세서리도 한께 선봬

 이날 니콘은 새로운 마운트와 센서 규격을 의식했음인지 4종의 렌즈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1 NIKKOR’ 렌즈는 표준 줌 렌즈 ‘1 NIKKOR VR 10-30mm f/3.5-5.6’,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는 콤팩트 망원 줌 렌즈 ‘1 NIKKOR VR 30-110mm f/3.8-5.6’, 광각 촬영에 적합한 단초점 렌즈 ‘1 NIKKOR 10mm f/2.8’, 동영상 촬영에 적합한 고배율 줌 렌즈 ‘1 NIKKOR VR 10-100mm f/4.5-5.6 PD-ZOOM’ 등 4종이다.

▲  Nikon 1 J1

 여기에 이 제품이 지향하는 고객층인 20~30대 젊은 여성층의 마음을 끌어달기는 다양하고 예쁜 액세서리와 기존 F마운트 렌즈를 이용할 수 있는 어댑터도 공개했다.

▣ DSLR과의 차별화에 안간힘?

 니콘은 미러리스 시장의 진입과 함께 모든 것을 새로 만드는 과감함을 선택했다. 50년을 이어온 포맷을 새로이 교체하는 것은 니콘으로서도 커다란 선택과 결단이 필요했을 일. 하지만, 자사의 DSLR 라인업과 구분하기 위해 보다 작은 센서와 낮은 화소의 센서를 채용한 점은 여타 여타 미러리스 진영과의 경쟁에서 니콘을 힘겹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  Nikon 1 V1 

 이에 대해 우메바야시 대표는 "각 기업마다 센서에 대해 다른 선택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센서 사이즈가 화질과 질결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작은 센서가 시장 공략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오히려 "CX 포맷으로 인해 바디와 렌즈의 조화가 높아지고, 휴대성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니콘은 보다 작은 센서를 통한 작은 바디, 상대적으로 우수한 화질, 다양한 액세서리 등을 통해 DSLR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여성층을 공략한다는 계산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우메바야시 대표는 “디자인과 조작성이 향상된 새로운 프리미엄 카메라 브랜드 ‘Nikon 1’ 런칭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20~30대 여성 고객층을 끌어들여 DSLR카메라를 포함한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빠른 시간 내에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미러리스? 컴팩트?

 거의 동일한 제원을 가진 제품이지만, V1과 J1에는 차이도 존재한다. 먼저 V1은 전자식 뷰파인더인 EVF를 지원하며, 내장 플래시 역시 장착하고 있다. 이는 J1에서는지원되지 않는 기능이다. 또 동일한 3인치 LCD를 채용했지만 V1은 92만 화소, J1은 46만 화소로 LCD의 품질에도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보다 더 큰 차이는 셔터의 유무이다. 이는 둘 모두를 미러리스로 볼 것이냐, 아니면 하나는 콤팩트로 분류할 것이냐의 논란이 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아직 '미러리스'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서 카테고리의 임의 분류는 어려운 일이지만, V1과 J1 사이에는 '물리적 셔터의 유무'라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V1에는 기계식 포컬 플레인 셔터가 장착돼 있다. 때문에 V1의 메뉴에는 기계식 셔터를 사용할 것인지, 전자식 셔터를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옵션이 별도로 존재한다. 기계식 셔터를 사용할 경우 셔터스피드는 1/4000 ~ 30초로 전자식 셔터를 사용할 때와 달라진다. 플래시 동조 속도는 기계식 셔터 사용 시 1/250초, 전자식 셔터 사용 시 1/60초.

 J1의 경우 동일한 센서를 사용하지만, 물리적 셔터를 채용하지 않고 전자식 셔터만을 사용한다.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기존의 콤팩트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일반적 관념에 혼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


▣ 女心 공략할 '핑크' 한정판도 준비

 Nikon 1 J1과 Nikon 1 V1은 다양한 1 NIKKOR렌즈가 포함된 KIT(키트) 구성으로 각각 4종씩 출시될 예정이며, Nikon 1 J1 핑크의 경우 핸드 스트랩, 랩핑 크로스, 후드가 포함된 ‘핑크 스페셜 KIT’가 한정 판매된다. Nikon 1 J1은 화이트, 블랙, 실버, 레드, 핑크의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Nikon 1 V1은 블랙, 화이트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두 제품은 오는 10월 20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