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수요일, AMD 코리아에서 자사의 워크스테이션용 그래픽카드 라인업 '파이어프로'
시리즈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AMD 본사 세일즈 담당자가 참석해 파이어프로 시리즈의 우수성과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맞는 협력사와의 긴밀한 관계 등을 설명했는데 엔비디아의 쿼드로
시리즈와 달리 파이어프로 시리즈는 PCI Express 3.0을 지원해 높은 대역폭이 요구되는
워크스테이션 기반 그래픽 작업에서도 명목 현상을 최소화해 빠른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소개됐다.

파이어프로가 제공하는 PCI Express 3.0은 기존 2.0 대비 데이터 전송 대역폭이
2배 증가한 버스 인터페이스로, 디바이스간 P2P 모드에서 4GB vs 11GB, 4K
재생시 2.4GB/s vs 5.5GB/s 그리고 호스트 메모리와 GPU간 데이터 전송 대역폭에서
4GB vs 11GB의 차이를 나타내어 데이터 전송에 따른 병목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한다.

AMD는 PCI Express 3.0을 기반으로 오토데스크의 마야, PTC의 크레오 2.0,
지멘스의 NX 등 실제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한 전문 소프트웨어에서 경쟁 제품 대비
스펙과 성능이 우수하도록 파이어프로 라인업을 구성한 것으로 소개됐는데 실제 어플리케이션
구동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SPECviewPerf 11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경쟁사
대비 성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SPECapc를 통한 실제 어플리케이션 테스트에서는
최대 85% 이상 빠르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의 근거로 PTC의 클레오 2.0 데모를 시연했는데 SPECapc를 통한 벤치마크에서
경쟁사 보다 빠른 작업 처리가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MD는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사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파이어프로에서만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OpenCL 등 GPU를 활용한 전문 컴퓨팅 작업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며 어도비가 발표할 CS7을 통해 모든 GPU 활용 작업에 OpenCL이
사용되게 됐다고 소개했다.

어도비는 이미 엔비디아의 CUDA를 지원해 프리미어에서 GPU 컴퓨팅을 통한 하드웨어
인코딩 작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모든 GPU가 지원하는 OpenCL 지원을 추가해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미디어 인코더 등 다양한 작업에서 파이어프로를 비롯한 모든
OpenCL 지원 그래픽카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GPU 컴퓨팅 분야는 CUDA를 사용하는 엔비디아와 OpenCL을 사용하는 AMD,
인텔 등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GPU 컴퓨팅 전문 제품을 따로 구분해 쿼드로에서
제대로된 GPU 컴퓨팅 성능을 구현하지 못하는 반면 AMD는 파이어프로 하나로 전통적인 OpenGL 가속 뿐만 아니라 OpenCL 처리에도
대응해 GPU 컴퓨팅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MD는 자체 테스트 결과 CUDA 기반의 쿼드로 K5000 보다 OpenCL
기반 파이어프로 W7000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CPU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방식 대비 최대 26배 까지 성능에서 차이가 나타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