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타쿠 블로거 레진과 유명 개발자 권정혁의 콜라보로
최근 화제를 모은 레진 코믹스가 안드로이드 앱 출시 48시간만에 예상을 뛰어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레진 코믹스는 6월 7일 새벽에 출시, 9일 만화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였고, (만화 부문 인기) 무료 다운로드 순위는 3위를 기록하여 네이버 웹툰
등 대형 포털의 웹툰 서비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는 106위로
인기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7을 제쳤고, 무료 다운로드 순위는 186위를 기록하여 190위인
네이버 메일을 뛰어넘는 등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 중인 대부분의 작품들은 매주 1편씩 무료로
공개되며, 최신 에피소드들의 경우 유료로 먼저 볼 수 있는 '부분 유료화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대형 포털의 무료 웹툰 방식을 선호하는 독자들은 기다리기만
하면 모든 에피소드들을 무료로 볼 수 있고, 다음 화를 빨리 보고 싶은 열성 독자라면
적은 금액으로 최신 에피소드를 먼저 접할 수 있다.
레진 코믹스의 '부분 유료 정책'과는 대조적으로, 국내 정상급
작가들의 만화를 유료로 독점 연재 중인 카카오 페이지는 6월 9일 23시 현재 매출
랭킹에서 그 이름을 찾을 수 없다. 가격 정책 측면에서 예상해 보건데, 유료 판매
정책을 강조한 나머지 무료 웹툰에 익숙한 일반 독자들의 호응을 얻기 어려운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으로 대표되는 대형 포털, 신생 주자인 카카오
등이 웹툰과 만화의 유료 판매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중이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의 경우 네이버에서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적용하여 2달 동안 3천7백만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유료화의 성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대형 포털도 아닌 레진 코믹스라는 신생 업체에서 기존보다 좀
더 적극적인 유료 모델을 시도하여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현상은 웹툰 유료화에
대한 대중의 공감이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레진 코믹스의 향후
행보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