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무 공간 컨설팅 그룹인 리저스(Regus, www.regus.com)
는 오늘날 우리가 조직과 기업의 운영, 개개인의 생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근무방식의 혁신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대신, 일이 사람들을 찾아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촉매는 발전된 IT기술과 근무의 유연성이다. 온라인상으로
문서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하며 휴대폰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요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야 하는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일반적인 사무실을 벗어난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경영진 73%가 비즈니스 신뢰지수(Business Confidence
Index, BCI)를 높이는 중요 요인으로 유연한 업무공간을 선택했다. 영국에서도 전체
직장인 중 10퍼센트에 달하는 280만여명의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재택근무에 대해 많은 담론이 이뤄지고 있고, 리저스의 140만여 고객 중 다수가
근무시간 중 일부라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최근 나타나는 근무의 유연성이다. 집에서도
업무를 처리하지만 이동 중에도 일을 하고 있다. 일이란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근무의 유연성은 전 세계 기업 활동의 핵심요인으로 자리잡았다. 새로운 경제체제의
근본 동력이 되어 우리가 원하는 삶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연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이들이 과거보다 훨씬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전보다 훨씬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삶을 꾸려가고, 출퇴근 거리와 시간을 줄여가고
있으며 그 덕분에 대기오염도 줄고, 우리의 가정에 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영국의 전화번호부 업체인 옐(Yell)을 유연 근무제의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800여명에 달하는 엘(Yell)의 영업부원들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거나 이동 중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중앙화된 사무공간에서 벗어나, 영국에
150개가 넘는 리저스의 비지니스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옐(Yell)은 유연한 근무제
덕분에 커뮤니케이션의 집중성이 좋아지고, 직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며
생산성도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연 근무제가 반드시 기존 사무실 내 근무보다 쉬운 것은 아니다.
물론 더 편리할 수는 있지만, 지루한 요소, 반복성, 소외감 등은 무시할 수 없다.
성공한 기업인들 중에서도 외떨어진 집에서 비즈니스 모델, 기획안, 아이디어와 씨름하다
느끼는 그러한 어려움을 부인할 수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앞으로 더욱 많은 기업인이나 정부 기관에서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회의실, 커피숍, 비즈니스 허브, 사무실의 복도, 정수기, 직원들이 잘 모이는
식당 등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만나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불평을 쏟으며 서로와
공감하고 더욱 잘 이해하게 되는 공간을 대체할 수단을 찾으려 할 것이다.
근무의 혁신이 일어나려 하고 있는 지금, 이 혁신은 조직과 기업의
기능마저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유연 근무제는 앞으로 더욱 우리의 삶 및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영구적이고 물리적인 사무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며,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앞으로 기업인들의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