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케이벤치는 NAS엔 NAS HDD를 꼭 써야 하는 것인지를
알아보려는 차원에서 장기간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 대의 NAS엔 일반
데스크탑 HDD를 나머지 NAS엔 NAS 전용 HDD를 4개씩 장착하고 테스트 데이터를 모두
채워 파일 서버 분량의 부하를 거는 것이다.
(지난 기사에서 다룬 내용을 보지 못했다면 이곳(링크)을 눌러
확인해 보길 바란다.)
기본 값인 RAID 5 설정으로 설치된 두 대의 NAS는 사용 가능한
용량으로 각각 10.73 TB를 표시했다. 4 TB 용량의 HDD를 4개씩 설치했으니 총 용량은
16 TB가 되어야 정상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RAID 5 설정 환경에서 적재 가능한
용량은 설치된 HDD 중 하나를 뺀 용량으로 계산해야 한다. HDD 한 개 당 인식된
용량은 3.6 TB 이므로 3배의 값을 취하면 10.8 TB의 근사 값에 도달한다. 따라서
10.73 TB로 인식된 용량은 바르게 표시된 것이 맞다.
그런데 테스트를 하기 위해 데이터를 한가득 채우려면 얼마나
걸릴까? 당시 클라이언트 PC에 내장된 듀얼 기가비트 랜으로 전송했던 테스트 데이터의
속도는 초당 30~45 MB 분포로, 10.73 TB의 용량을 모두 채우기 위해 걸린 시간은
꼬박 4일이 걸렸다. 이와 같은 용량의 NAS 한 대를 더 설치했으니 테스트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만 일 주일 하고도 하루가 더 걸린 셈이다.
케이벤치는 위와 같이 IOMETER로 파일 서버 부하 테스트를 위한 데이터가
모두 전송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파일 서버 테스트를 돌입하기 앞서, 대용량의
파일을 전송하느라 NAS 안정성을 테스트 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에
3분 간 두 대의 NAS의 기준 성능을 파악하는 것으로 준비했다. 이때 두 대의 NAS에서
출력된 성능은 앞으로 최대 3개월 간 성능이 눈에 띄게 하락되는 부분이 있는지를
관찰하는 기준 값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다.
3분 간 파일 서버 부하를 테스트한 결과, 일반 데스크탑 HDD가
설치된 NAS는 읽기가 243 IOPS, 쓰기는 60 IOPS가 나왔는데 NAS 전용 HDD가 설치된 NAS는
이보다 성능이 더 좋았다. 읽기 성능이 329 IOPS, 쓰기 성능이 82 IOPS로 출력된
것이다.
단순히 속도를 논하는 제원상 성능으로는 일반 HDD가 NAS HDD보다
빠를 것이라 예상했는데 다른 결과가 나와서 놀랐다. NAS에 최적화된 기능들로 인해
이와 같은 성능이 출력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후 2회를 반복한 결과에서도 동일한
성향의 결과 값이 출력됐다.
그렇지만 이는 성능의 척도를 판단하는 기준 값이지, 3분 간
테스트해서 나온 값으론 우열을 단정지을 수 없다. 앞서 말했듯, 케이벤치는 3개월
간 두 대의 NAS를 하루 24시간, 최대 3개월 간에 걸쳐 이처럼 파일 서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매주마다 결과를 정리한 기사를 등록하는 것으로 여러분께 판단을
맡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