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벤치는 지난 5주 차 테스트 당시 진동을 주제로 해서 다룬바
있다. 이 때는 일반 데스크탑 HDD와 NAS HDD가 설치된 NAS에서 스마트폰에 녹음된
진동의 주파수 형태를 나타냈다. 그 결과, NAS HDD보다 데스크탑 HDD가 설치된 NAS의
진폭이 더 컸던 점을 근거로 NAS HDD가 진동이 적다는 점을 나타냈지만 차가
미약하고 이때 내린 판단이 애매한 것은 아니였을까를 생각했다.
그래서 케이벤치는 일반 데스크탑 HDD와 NAS HDD의 진동 차이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6주 차 테스트 기사를 정리해 놓고 이전
기사들을 하나 둘 확인하던 도중, 한 독자 분의 흥미로운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진동을 확인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면서 이를 이용하면 진동의
차이를 관찰하기 좋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 테스트한 어플리케이션 이름은 '진동
모니터링(Vibration Monitoring)'이다.
테스트 중인 두 대의 NAS에 가만히 손을 얹고 있어야만 느낄
수 있었던 진동의 차이를 어플리케이션 하나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차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지 케이벤치는 당시 진동을 녹음했던 스마트폰에
진동을 측정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서 즉각 실험에 나섰다.
실험 방법은 간단하다. 5주 차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NAS의
우측 모서리 끝에 두고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진동 그래프를
확인하는 것이다. X축과 Y축의 간격이 클수록 진동의 세기가 더 세다는 점을 의미한다.
결과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동영상을 재생해 보자.
영상에서 본 것처럼, NAS HDD가 설치된 NAS에선 X축과 Y축의 간격이 미세했는데,
데스크탑 HDD가 설치된 NAS는 X축과 Y축이 자주 교차되며, 상대적으로 큰 진폭을
보여줬다. 이는 데스크탑 HDD가 설치된 NAS의 진동의 세기가 더 세다는 점을 의미한다.
동영상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면, 아래의 그래프로 확인해 보자.
▲ NAS HDD를 설치한 NAS의 진동 측정 값
▲ 일반 데스크탑 HDD를 설치한 NAS의 진동 측정 값
연속된 값 30개를 추출해 만든 그래프다. 녹색으로 표시한 위쪽이 NAS HDD, 황색으로
표시한 아래쪽이 데스크탑 HDD에서의 결과치다. X축과 Y축 간의 간격을 비교해 보면
한 눈에 봐도 아래쪽 그래프의 간격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데스크탑
HDD의 진동이 더 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이전엔 두 NAS에서 스마트폰으로 녹음된 음파를 확인하는 것으로 진동의 세기를
추정했지만 이번엔 진동의 세기를 확인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서 잰 것이기에
지난 5주 차보다는 차이가 크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케이벤치는 앞으로 위와 같이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차이가 다소
애매했던 부분을 다시 검증해 보고, 환경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두 NAS의
상황을 관찰할 예정이다. 계속 지켜봐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