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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쿠페의 스포티한 감성을 느껴라, BMW 2시리즈 '220d 쿠페'

2014/03/10 02:24:30

최근 BMW코리아가 2시리즈 쿠페로 '220d 쿠페'를 먼저 출시했다.

2시리즈 쿠페 중 가장 먼저 나온 220d 쿠페는 배기량 2리터의 디젤 엔진이 올라간 2도어 소형 쿠페다. 2009년에 1시리즈 쿠페가 국내서 판매된 이래로 1,900여 대 이상의 판매고를 낳기도 했는데, 이번 2시리즈 쿠페는 이와 같은 역량을 기대할 수 있을까?

글쓴이는 2시리즈 쿠페 발표회서 만난 220d 쿠페를 시승해 봤다. 

 

■ 국내선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 운전의 재미 위해 투자했다

해외서 출시된 BMW 220d 쿠페는 M 스포츠 패키지가 선택 사양으로 분류돼 있지만, 국내서 판매되는 220d 쿠페는 그렇지 않다. BMW는 국내 운전자들의 취향에 맞춰 M 스포츠 패키지를 220d 쿠페에 기본으로 적용키로 결정했다.

220d 쿠페의 M 스포츠 패키지에 부속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8 인치형 M 경합금 휠과 M 에어로 다이나믹 패키지, M 서스펜션, M 스포츠 브레이크, M 리어 스포일러 등의 외장 기능에 패들 시프트와 스포츠 8단 자동 변속기, 알루미늄 인테리어 등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 중심으로 꾸며졌다.

그럼에도 2도어 쿠페 치고는 실내 공간은 무난한 편이다. 차량 높이는 낮아졌지만, 헤드룸이 미세하게 높아져 키 180 cm 이내의 성인 남성이 운전석에 앉아도 답답한 느낌이 덜하다.

2도어 쿠페의 뒷 좌석은 보통 형식적으로 달린 시트라 말하는데, 220d 쿠페선 그런대로 탈 만한 공간이 나온다. 이지 엔트리(Easy entry) 기능으로 앞 좌석을 살짝 접어 들어갈 수는 있는데 180 cm 이내의 성인이 타면 뒷 자리에서 약간 갑갑함을 느낄 수도 있다. 트렁크 용량은 390 리터 규모로 괜찮은 편이다. 

 

■ 220d 쿠페의 심장, 트윈파워 터보차저 얹은 2 리터 디젤 엔진

▲ BMW 220d 쿠페의 엔진 소음 및 공회전 시 엑셀링 영상

 

220d 쿠페의 후드 안엔 배기량 2 리터의 디젤 엔진으로 트윈파워 터보차저가 구성돼 있다.

최고 출력이 4,000 Rpm에서 184 마력, 최대 토크는 1,750 ~ 2,750 Rpm 구간에서 38.8 Kg.m을 발생시킨다. 먼저 타 봤던 인피니티의 Q50 2.2d와 비교한다면 배기량은 조금 작으면서 최대 출력이 더 높은 셋업이라 볼 수 있다. 최대 출력이 나오는 시점이 4,000 Rpm 대에서 이뤄지므로 스포티한 주행을 원한다면 고 rpm 위주로 드라이빙을 시도하는 편이 낫다.

이전에 타 봤던 인피니티 Q50 2.2d와 비교한다면 배기량은 조금 작지만, 제원상으로 보는 동력 성능은 오히려 한 수위라 할 수 있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 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7.1초 정도니 8초대의 Q50 2.2d보다는 빠르다. 1시리즈 쿠페 120d와 비교해도 0.7초 정도를 더 앞당긴다.

변속기는 7단에서 한 단 더 늘어난 ZF제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된다. BMW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변속기라 할 수 있는데 좌측의 언락 스위치를 이용해서 기어 레버 위치를 전환할 수 있고 수동 모드로 변속 시엔 D레인지 상태서 좌측으로 밀어넣으면 된다.

스티리어링 휠 바로 아래의 패들 시프트로도 기어를 변속시킬 수 있는데, 오르는 속도에 맞게 미처 단수를 조절하지 못하더라도 일반 주행 상태선 4,200~4,500 Rpm, 상황에 따라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선 5,200 Rpm 까지는 운전자를 믿고 기다려 준다. 변속 지연을 느끼지 못할 만큼 상당히 빠른 속도로 변속이 이뤄진다. 

 

■ BMW 220d 쿠페로 달려 볼 시승 코스는?

220d 쿠페가 발표된 이 날 달릴 수 있었던 시승 코스의 길이는 총 연장 30.06 Km에 이른다. 약 1시간 분량의 코스로, 2시리즈 쿠페 런칭이 있던 승마클럽에서 출발해 시화 방조제로 향하는 본선으로 합류했다가 시화호 조력발전소 및 휴게소를 반환점으로 하여 승마클럽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 선두 차량이 무전 신호로 코스를 안내했다. 단체 드라이빙 중인 상황이었다.

 

미리 코스를 숙지해 놓고 다녔던 코스라면 여러 분야로 나눠 테스트가 가능했을 텐데, 여러 대를 모아놓고 주행하는 단체 드라이빙의 특성상, 상황에 따라 220d 쿠페의 주행 성능을 대략 파악하는 방향으로 시골길 핸들링과 직선 주로에서의 가속 전개, 고속에서의 제동력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눠 알아보기로 했다.

참고로 행사 당시 운영된 220d 쿠페는 퍼포먼스 및 예비용 차량을 제외하고 다섯 대 정도로 준비됐는데 글쓴이는 일찌감치 신청한 덕에 푸른 색상의 차량을 빌려 몰아볼 수 있었다. 각 코스 별로 어떤 주행 성능을 보여줄까?

 

■ 와인딩 로드보다 울퉁불퉁한 시골길, 칼 같은 핸들링에 만족

▲ BMW 220d 쿠페의 가속력과 브레이킹 성능을 확인하고, 고속 코너링을 시도해 봤다.

승마클럽에서 시화 방조제로 향하는 주도로까지의 구간은 요철이 많은 시골길이었다. 선두 차량의 무전 수신을 받으며 주행 중이었기에 시원스럽게 몰기는 어려웠고 앞 차량 간의 간격을 벌려가며 기본 주행 모드인 컴포트 셋업, 트랜스미션은 D 레인지에 올려 놓고 주행을 했다.

이때 셋팅한 컴포트 셋업에서 스티리어링 휠을 조작하는 무게감은 다소 가벼웠다. 오른손을 굳이 거들지 않아도 90도 방향으로 전환하는 교차로 회전이나 오른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커브길도 여유롭게 주행할 수 있었다. 후륜 구동 쿠페지만 50 대 50으로 정확한 무게 배분이 이뤄져 있기에 고속에서 급커브를 트는 것도 무리가 되지 않았다. 운전자의 의도에 맞게 칼 같은 핸들링을 보여준다.

다만 주도로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길이 울퉁불퉁하고 서행을 유도하는 요철이 많았기 때문에 컴포트 셋업으로 주행을 해도 승차감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다. 스포티한 운전을 원하는 운전자 입장에서야 이 정도 셋업은 쿠페의 특성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동승자 입장에선 장거리 운전 시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주행 모드는 MMI 컨트롤러 좌측의 주행 모드 전환 버튼으로 변경할 수 있다. 연비 운전을 유도하는 에코 프로와 일반 주행 모드인 컴포트, 달리기 모드인 스포츠와 안전 장치를 해제한 스포츠 플러스 등 네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후자로 언급될 수록 차체는 더욱 단단하고 스티리어링 휠의 무게감도 다소 무거워지는데 핸들링 만큼은 일정 구간에서 보타를 해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정적인 성능을 나타냈다. 

 

■ 쭉 뻗은 직선 주로, 잘 나가고 잘 서지만 반 박자 느린 가속 전개

주 도로에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화 방조제 도로에서 선두 차량이 간격을 길게 띄웠다. 일정 구간 내에서 달려도 좋다는 무전 신호에 맞게 글쓴이는  일 자로 곧게 뻗은 직선 주로를 내 달렸다. 시속 60 km에 있다가 글쓴이는 우측의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이때 주행 모드를 미리 스포츠 모드로 전환시켜 둔 상태였기에 빠른 가속 전개를 기대했다. 실제 페달을 밟았을 때 가속이 이뤄지는 시점이 반 박자 늦기는 했지만, 4,200 Rpm 까지 엔진 회전 수를 높여 운행 중일 때는 시속 150 Km을 우습게 넘겼다. 시속 180 Km을 넘길 시점에는 가속이 더디기 시작하나, 200 Km로 끌어올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가속은 물론 고속 주행 중일 때의 불안감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글쓴이는 이윽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잠시 떼고 시속 170 Km로 달리던 상황에서 브레이킹을 시도했다. 후방에서 따라오는 차 간격을 생각해 50% 정도의 강도로 브레이크를 1~2초 간 나눠 밟아 신속하게 시속 110 Km 수준까지 떨어뜨렸는데 스티리어링 휠을 힘주어 꽉 붙잡지 않아도 차체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스포츠 셋업에서 무거워지는 스티리어링 휠의 무게감 덕에 반드시 카운터 스티어링을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그저 달리는 차를 믿고 즉각 브레이킹을 시도하면 운전자가 예측한 거리 만큼의 제동력이 나온다.

 

■ 막 밟고 막 서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리터 당 최소 9 Km대는 보장돼

글쓴이는 휴게소를 반환점으로 해서 돌아오는 와중에도 급 가속과 브레이킹을 반복했다. 와인딩 로드와 같은 꼬부랑 시골길을 마구잡이로 주행한 셈인데, 이 상황에서의 연비는 대략 어느 정도라 볼 수 있을까?

220d 쿠페에 주유 가능한 연료의 최대치는 52 리터 수준이다. 당시 주행을 시작했을 때는 4분의 1, 그러니까 약 13 리터의 경유가 남아 있었고 30 Km의 코스를 전부 돌고 나온 상황에선 10 리터 정도가 남았다. 리터 당 연비로 환산하면 이 상황에서 220d 쿠페의 연비는 10 Km 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시내 주행 시 연비가 리터 당 14.8 Km인 점을 고려하면 연비라는 측면에선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미 한 차례 다룬바 있는 인피니티 Q50 2.2d가 정체 시 연비가 리터 당 9.5 Km로 기록된 점을 고려하면 스포츠 쿠페로선 괜찮은 연비다. 

 

■ 운전의 재미 누릴 운전자에게 알맞다, 가격은 고민해 봐야 할 듯

이렇게 글쓴이는 한 시간 동안 BMW의 2시리즈 'BMW 220d 쿠페'를 만나 봤다.

1시리즈 120d 쿠페와 같은 배기량의 트윈파워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했음에도 한 수 위의 토크와 출력을 가졌으면서 ZF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적용돼 비교적 우수한 가속력을 보인다.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원하는 만큼의 가속력과 브레이킹을 전달해 주기 때문에 주행 성능에서의 만족감은 대체로 크다.

2도어 프리미엄 소형 쿠페로서 센터페시아 앞의 듀얼 컵 홀더와 뒷 좌석 사이드 패널의 컵 홀더, 아이폰도 충전 가능한 콘솔 박스, 이지 엔트리 기능을 이용한 뒷 좌석 승차 시 용이성 등 인테리어 구성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국내로 출시되는 220d 쿠페는 18인치형 경합금 휠과 에어로 다이나믹 패키지, M 서스펜션, M 스포츠 브레이크, M 리어 스포일러, 시프트 패들, 알루미늄 인테리어 등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디자인 및 기능에서의 만족감이 크다.

이를 모두 포함하고도 판매 가격은 5,190만 원에 이른다. 독일에서 5,300만 원에 판매되는 가격을 비교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다만 3~4백만 원을 더 주면 420d 쿠페를 선택할 수도 있고 눈을 조금 낮추면 4천만 원대에서 120d 쿠페를 고를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로서 한 번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하겠다.

그래도 50 대 50의 완벽한 무게 배분, M 스포츠 패키지, 8단 자동 변속기 등 재미있는 운전을 위한 셋팅이 이뤄져 있기에 운전의 재미라는 점은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차다. 유로 6 배출 가스 기준을 만족해 공영 주차장 요금 할인 등의 혜택도 가질 수 있을 뿐더러,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겨도 충분한 연비가 나오니, 현재 책정된 이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다. 선택의 기준이 가격인지, 드라이빙의 감성인지에 관한 고민이 잠시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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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시리즈, #220d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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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혁 기자 / jh1718@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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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인상파

쿠페인데....반 박자 느린 가속 전개가 좀 아쉽군요
연비때문에 그런거겠지만...그래도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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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4 -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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