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부가 제기한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을 증명한 테스트 영상이
유엔 유럽경제위원회를 통해 유튜브로 첫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교통안전공단 산하 기관인 자동차 안전연구원에서
실험한 것으로, 무게 227 g의 쇠구슬을 2 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테스트 견본으로 원판 유리와 강화 유리, 파노라마 선루프 소재로 사용된 세라믹
코팅된 강화 유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세라믹 코팅된 강화 유리만
산산 조각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추가적인 테스트로 완성된 파노라마 선루프 제품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 기준을 적용해 테스트가 진행됐다. 파노라마 선루프 중심을 지지하는
부분과 파노라마 선루프의 정중앙 지점에 쇠구슬을 낙하시키는 것으로 이뤄졌다.
지지대가 위치한 부분은 같은 2 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파노라마 선루프 정중앙에 쇠구슬을 떨어뜨리자, 앞서 견본 테스트로
진행됐던 세라믹 강화 유리와 같이 산산 조각이 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국내서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한 65만 대의
차량에 제작상 결함이 있다며 잠정 결론 내리면서 위 문제를 유엔 자동차기준조화포럼회의(WP
29)에 제기했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은 국토부의 실험 기준이 국제적인 기준과
맞지 않다며 여전히 실험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한 매체서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가장자리는
강화 유리를 차체에 접착시키기 위한 도료에 의해 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자동차 제조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파노라마 선루프 접착 시 강도가 떨어지는
게 문제가 된 것보다 몇 곳의 대규모 유리 회사에서 독과점 공급되면서
품질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자동차 제조사의 입장과 다른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실로 이 파노라마 선루프 결함이 국제적으로 공인된다면 국내서도
약 6천 억원 규모에 이르는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