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0일), 람보르기니가 가야르도의 후속 스포츠카 ‘우라칸 LP 610-4’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우라칸은 고대 마야 신화에서 태풍의 신을 상징하는데 태풍처럼 빠르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 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3.2초로, 가야르도 LP 560-4 비콜로레가 3.7초, 가야르도의 초경량 버전인 LP 570-4 슈퍼레제라가 3.4초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다.


우라칸의 엔진은 가야르도에서 사용해왔던 5.2 리터의 10기통 자연 흡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람보르기니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로 직분사와 간접분사 기술을 결합한 ‘IDS(Iniezione Diretta Stratificata)’로 우라칸의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를 거친 우라칸의 제원상 최고 출력은 가야르도 LP 560-4보다 50마력이 더 높은 610 마력, 최대 토크는 2 kg.m 향상된 57.1 kg.m를 발생시킨다. 연비는 국내 복합 연비 기준치로 리터 당 6.6 km(도심 주행 시 리터 당 5.8 Km, 고속도로 주행 시 리터 당 7.8 km) 수준을 보인다. 가야르도보다 리터 당 0.8 Km가 개선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변속기 구성도 달라졌다. 가야르도에선 6단 E-기어를 사용했지만, 우라칸은 새로운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인 LDF(Lamborghini Doppia Frizione)를 적용했다. 빠른 기어 변속을 지향하는 것은 물론, 런치 컨트롤 기능까지 추가했다.
구동 방식도 상시 4륜 시스템(AWD)를 적용한 가야르도에서 한 단계 강화됐다.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주행 조건에 따라 전자적으로 배분토록 시스템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전륜과 후륜이 각각 3 대 7의 비율로 주행을 하다가, 환경에 따라 전륜에 50 %, 후륜에 최대 100 %의 구동력을 전달하도록 조정했다.
우라칸의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위한 셋팅도 빠지지 않았다. 스티리어링 휠 아래에 붙어 있는ANIMA(Adaptive Network Intelligent Management) 시스템으로 주행 모드와 엔진 응답성 및 사운드, 기어 변속, 다이나믹 스티어링, 자기 유동식 댐퍼 등을 알아서 제어한다.


차체는 탄소 섬유 강화 폴리머(CFRP)와 알루미늄을 결합해 만든 하이브리드 섀시로 가야르도보다 무게를 10 % 줄인 1,422 kg로 맞추면서 비틀림 강성을 50 % 높였다. 이는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을 보장하기 위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람보르기니 우라칸 LP 610-4는 이미 VIP 프라이빗 투어로 700 대의 사전 계약이 이미 끝난 상태며, 국내서도 다수의 사전 계약이 이뤄져 7월부터 인도가 시작되기도 했다.
우라칸의 판매 가격은 VAT를 포함해 3억 7,10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가야르도의 출시 당시 가격인 3억 2,400만 원보다 대략 5천만 원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