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질하기 괜찮은 게이밍 마우스 없나? 매드캣츠 RAT3

배틀필드4와 같은 총질 게임엔 그만큼 최적화된 게이밍 마우스를 필요로 한다.

제이웍스가 출시한 사이보그 매드캣츠 RAT3가 그런 예중에 하나다. 다른 마우스와는 다르게 전투적인 외형에 매크로 설정으로 키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어, FPS 게이머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 말할 수 있다.

케이벤치는 이 매드캣츠 RAT3 마우스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간략히 알아봤다.

■ 평범한 디자인은 거부한다

매드캣츠 RAT3은 누가 봐도 평범한 디자인의 게이밍 마우스가 아니다. 둥글게 처리된 유선형 마우스와는 다르다. 버튼이라던지 엄지 손가락을 떠받치는 그립부라던지 직선 위주의 모습으로 꾸며졌다. 이런 모습은 평범한 디자인을 거부하는 게이머들에겐 시각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버튼은 좌우 클릭 버튼과 휠, DPI 버튼, 프로필 설정 버튼, 두 개의 매크로 버튼을 포함해 일곱 개의 버튼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에 매크로 버튼은 평상 시 인터넷 웹 페이지 이동용으로 쓰이고 설치한 프로그램을 통통해 매크로 기능을 설정해 이용할 수 있다.

바닥은 미끄럼 방지용 패드가 부착돼 있다. 유리판이나 천, 고무 패드 등 표면에 따른 그립은 양호한 수준이다. 센서는 레이저 타입이 아닌 광 타입을 적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대 1,000 Hz, 초당 1.5 m에 이르는 응답 속도를 나타내며, 3,500 DPI까지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케이블은 슬리브 타입으로 쉴딩 처리돼 있으며, 보관 시 용이하게끔 벨크로 타이를 부착해 뒀다.

■ 기본 기능 곧바로 쓸 수 있다, 드라이버 설치는 어디서?

게이밍 마우스로서 전용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의 설치가 권장되지만, 연결 시 기본 기능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셋팅돼 있다. 기본 드라이버로도 프로필 설정을 제외한 DPI 및 앞뒤 매크로 버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DPI는 네 가지 단계로 나누어 조절할 수 있다. 450 DPI와 900 DPI, 1,800 DPI, 3,500 DPI 등 순차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DPI 버튼을 누를 때마다 DPI 수치가 바뀌며, 바뀐 수치는 마우스 좌측면에 눈금으로 표시된다. 연결 시 기본 상태선 450 DPI로 동작하며, 필요에 따라 DPI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앞뒤 매크로 버튼은 웹 페이지 이동용으로 쓰인다. 이전 페이지로 이동하는 버튼이 앞쪽,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는 버튼이 뒤쪽 버튼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및 크롬 등의 인터넷 웹 브라우저에서 정상 동작한다.

설치에 필요한 드라이버는 웹 사이트에서 받아야 한다. 사이보그게이밍(http://www.cyborggaming.com)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탭을 누르면 전용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를 받을 수 있다. 이용 중인 운영체제와 제품을 고른 뒤 다운로드하는 방식이다.

■ 게이밍 마우스로 제대로 쓰려면?

게이밍 마우스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전용 소프트웨어로 설치한 프로파일 에디터를 실행하면 된다.

초기에 프로파일 에디터는 영문으로 나오는데, 지원 탭에서 select language를 누르고 대한민국을 고르면 곧바로 한글화된 메뉴와 기능의 목록이 뜬다. DPI는 세팅 탭에서 설정할 수 있다. DPI 모드 별로 다른 DPI를 잡아줄 수는 있지만 4단계 이 외의 값으론 바꿔줄 수 없다.

프로그래밍 탭에선 RAT3의 매크로 기능을 설정해 줄 수 있다. 세 개의 프로필 모드마다 서로 다른 역할의 매크로 키, 민감도를 설정하는 것으로 총 12 가지를 잡아줄 수 있다. 매크로 탭을 눌러 원하는 키를 입력하고 체크 표시와 이름을 정하는 것으로 끝난다. 민감도는 X축과 Y축을 나누어 설정해 줄 수 있다. 만든 프로파일은 간단히 테스트해 볼 수도 있고 파일 형태로 저장해 언제든 불러와 이용할 수 있다.

프로필을 직접 만드는 것이 번거롭다면 지원 탭을 눌러 게임 프로필 다운로드를 이용하면 된다. 배틀필드4를 비롯한 FPS 프로필과 다른 액션 게임, 디아블로3와 같은 MMORPG 게임 등에서 자주 이용할 만한 매크로 프로필을 한데 묶어 둔 것이 있는데 이를 사이트에서 내려 받아 이용해도 된다. 

■ 작지만 독특한 게이밍 마우스

매드캣츠 RAT3은 다른 게이밍 마우스와는 다르다. 직선 위주의 전투적인 디자인으로 게이머의 시각적 만족을 이끈다. 우락부락하면서 볼륨감이 적은 디자인 떄문에 그립감이 오히려 불편하지는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써 보면 그렇지는 않다. 팜 그립으로 다루기 그럭저럭 괜찮은 마우스다.

게이밍 마우스로서 필요한 매크로 기능은 설정이 간편하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설치되는 프로파일 에디터를 이용하면 게임 별로 사전 설정된 값을 내려 받아 적용할 수도 있고 커스텀 설정 시에도 매크로 키를 기록하는 과정이 쉽고 간단하다. 프로필을 변경할 때도 가까운 위치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비록 다른 매드캣츠의 게이밍 마우스처럼 파츠 조립이라던지 길이 조절과 같은 커스텀 작업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있지만, 매드캣츠 고유의 디자인에 화이르와 레드 등의 색상을 추가했다는 점, 매드캣츠로 나온 게이밍 마우스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매드캣츠의 게이밍 마우스는 10만 원 전후에 위치한 제품들이 많아, 이런 게이밍 기어의 높은 가격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가 있기도 하다. 매드캣츠 RAT3은 여태 봐왔던 매드캣츠의 게이밍 마우스 가격의 절반 수준에 만날 수 있어 가격 때문에 고민해 왔던 이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모델이다.

이와 같이 가격적으로 저렴하게 나마 시각적인 만족도가 높은 게이밍 마우스를 고려했다면 제이웍스가 출시한 매드캣츠 RAT3을 접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