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를 깎아 만든 자동차를 파는 현대판 '차 깎는
노인'이 등장했다.
인도네시아 보요라리에 위치한 목재소 장인과 현지 직원들이
한 독일 고객이 주문한 모형 차량을 분주히 작업하고 있는 모습이 현지 방송국 카메라에
잡혔다. 슈퍼카 중 하나인 부가티 베이론을 1 대 1 스케일로 똑같이 만들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와서다.
현장에는 나무 조각을 하나하나 빈틈없이 이어 붙이고 몰딩을
하는 등 판금 및 금형에 가까운 수준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실내엔 스티어링 휠과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 계기판, 기어 변속기를 비롯한 구성들이
오밀조밀하게 조립돼 있다. 실제로 움직이기도 한다는 게 주목할 점이다.
실제 자동차처럼 달릴 수 있는 차는 아니지만, 이처럼 차를 섬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기술이 경이롭다. 의뢰한 부가티 베이론의 견적은 3,300 달러(한화
약 348만 원)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싸게 팔리는 경차보다 저렴하다.
참고로 이 목재소에선 부가티 베이론 말고도 메르세데스 벤츠의
300SL도 실제 크기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