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모터스가 푸조 2008을 출시한데 이어, 내년 중에 시트로엥의 C4 칵투스를 국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C4 칵투스는 유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푸조 2008, 르노
캡터와 같은 소형 SUV다. 이 차에 주목할 특징이 있다면 단연 압도적인 연비라 할
수 있다. 디젤 엔진과 6단 ETG 반자동 변속기를 얹은 C4 칵투스의 유럽 복합 연비
수치만 해도 27.7~28.6 km/l에 이른다. 국내 판매 중인 푸조 2008이 26.4 km/l,
르노 캡터가 25.9 km/l의 연비를 확보한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다.
C4 칵투스가 이만한 연비를 기록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답은 '공차 중량'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서 수입 판매 중인 푸조 2008만 해도
1,170 kg 수준으로 동급 차량 가운데서도 가볍다고 평가되고 있는데, C4 칵투스는 이보다
115 kg가 가벼운 1,055 kg다. 1.2 퓨어텍 가솔린 엔진을 얹은 모델(975 kg)은 아예
1톤이 되지도 않는다.
구동계 출력은 푸조 2008과 동일하다. 국내서 판매 중인 푸조
2008 1.6 e-HDi 92 FAP Stop & Start EGC의 경우 92 마력과 23.4 kg.m의 토크를
발생시킨다. 이와 동급인 C4 칵투스 e-HDi 92 ETG6도 다르지 않다. 똑같이 최고 출력이
92 마력, 최대 토크가 23.4 kg.m이다. 한 지붕 두 가족이라 차체 길이도 거의 같은데,
휠베이스는 오히려 푸조 2008(2.538 m)보다 C4 칵투스(2.595 m)가 더 길다.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전자식 ABS 및 긴급 제동 어시스턴스(EBA),
전자식 자세 제어(ESC), 언덕 밀림 방지(HSA), 크루즈 컨트롤, 6-에어백, 주간 LED
램프, 7 인치형 터치 드라이브 인터페이스, 4-스피커 시스템 등이 적용돼 있다.
이 모델에서 선택 가능한 트림은 필(Feel)과 플레어(Flair) 등
크게 두 가지다.
필엔 글래스 블랙 팩(Glass Black Pack)이라 하여 외장과 실내,
루프렉과 사이드 미러를 블랙 컬러로 깔맞춤했다. 16 인치형 스퀘어 알로이 휠, 에어
컨디셔닝, 블루투스 핸즈 프리와 미디어 스트리밍 기능이 추가로 지원된다. 플레어는
다이아몬드 컷팅된 17 인치형 크로스 알로이 휠, 뒷쪽 유리창의 블랙 컬러 틴팅,
LED 무드 라이트, 열선 사이드미러, 프론트 암레스트가 구성된다.
선택 가능한 외장 색상은 헬로 옐로우와 펄 화이트, 스포트 레드,
블루 라군 등 열 가지, 차량 측면의 에어 범프(Airbump) 색상도 블랙과 스톤 그레이
등 네 가지, 내장 구성도 스톤 그레이 앰비언스, 퍼플 하이라이트, 하바나 하이라이트
등 세 가지로 이뤄져, 운전자가 원하는 패턴으로 고를 수 있다.
이런 C4 칵투스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나, 국내로 들어온다면 푸조 2008처럼 1.6 e-HDi 엔진을 얹은 모델이 유력하다.
프리미엄보다 개성적이고 패션카로서의 특별한 모습을 기대한다면 이 차를 한 번
기다려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