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기어(NETGEAR)의 '알로(arlo)'는 무선으로 작동하는 보안 카메라로
여러 장소에 간편히 설치 가능한 소형 무선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넷기어 알로는 무선 카메라와 베이스 스테이션으로 구성 된다. 베이스 스테이션은 알로 무선 카메라 전용 공유기라고 할 수 있으며 802.11n (2.4GHz)을 지원하는 내장 안테나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수신하여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무선 카메라(모델: VCM3030)는 시야각 130도를 지원하며 풀 컬러 CMOS 센서를 통해 1280x720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 차단 필터가 탑재 된 나이트 비전(Night Vision) 기능과 약 7.6m까지 비추는 850nm LED 램프를 통해 야간 촬영도 가능하므로 다양한 시간대에 보안 및 감시 용도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71.1x40.6x63.5mm)와 113.4g의 무게로 설계 되어 설치할 때 편의성이 높으며 IP65 등급의 방수 기능 및 영하 10도에서 영상 50도까지 견디는 내구성을 제공해 실외에 두고 쓰는 것도 큰 부담이 없다.
그리고 장애물이 없는 경우 베이스 스테이션과 최대 90m까지 떨어져도 작동하므로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이라면 무선 범위 걱정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카메라는 작동을 위해 CR123 배터리 4개가 필요하다. 배터리는 제품 구매 시 카메라 숫자에 맞게 기본 제공 되며 별도의 전원 버튼 없이 배터리를 장착하고 커버를 닫으면 바로 켜진다. 넷기어에서 밝힌 사양으로는 하루에 5분 가량 촬영하는 경우 4~6개월 동안 카메라 작동을 보장한다. 무선 카메라에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기 때문에 촬영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발견 되는 경우에만 작동하고 그 외에는 대기 상태로 전환 되어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 시킨다.
따라서 알로는 외부인의 출입이 잦은 곳에서 24시간 모든 상황을 촬영하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으니 그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보안 카메라라면 벽에 거치하는 것이 기본인데 알로 무선 카메라는 기본 구성물인 마그네틱 월마운트를 이용하여 벽걸이 시계처럼 걸어두는 것이 가능하다.


무선 카메라 본체에 자력이 강한 자석이 내장 되었기 때문에 금속 재질인 월마운트에 쉽게 붙이거나 떼어낼 수 있다. 사람이 강하게 잡아당겨야 떨어질 정도로 자력이 강하기 때문에 약한 충격으로는 분리 되지 않으므로 철제 기둥이나 펜스에 붙여두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로 베이스 스테이션은 무선 카메라를 인터넷에 연결 시켜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후면부의 노란색 랜 포트에 기본 제공 되는 랜 케이블을 연결하여 반대편을 인터넷 공유기에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전면부의 LED가 녹색으로 깜빡이는데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이 진행 되는 과정이다. 정상적으로 완료 되면 LED가 계속 녹색으로 점등한다.

베이스 스테이션 측면부에는 동기화(SYNC)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른 후 무선 카메라의 동기화 버튼을 누르면 각 기기의 LED가 깜빡이면서 동기화가 진행 된다. 베이스 스테이션 1개에 무선 카메라 여러 대를 무선 연결할 수 있지만 동기화는 한 번에 하나씩 실시해야 한다.
■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지원하는 전용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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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또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사용자라면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에서 'arlo'로 검색하여 알로 전용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지만 가입 절차 및 사용 방법은 간단한 편이다.
접속한 후에는 모드 선택 화면이 나오는데 무료 모드인 베이직(BASIC)을 선택하면 알로 무선 카메라 5개, 베이스 스테이션 1개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촬영한 영상은 최대 1TB 용량까지 일주일 동안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자동 보관 된다. 추가 요금을 내고 유료 모드를 이용하면 더 많은 알로를 활용할 수 있다.

모드를 선택하면 미디어 플레이어의 재생 아이콘이 표시 되는데 이를 터치하면 무선 카메라가 작동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인터넷을 경유하기 때문에 실제 촬영 시보다는 몇 초 정도 지연 시간이 있으며 일시 정지, 영상 녹화, 사진 캡쳐, 밝기 조절도 가능하다.
실시간 모니터링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종료 되지만 무선 카메라는 촬영 범위 내에서 무언가 움직이면 다시 촬영을 개시하여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며 사용자는 알로 앱과 가입 시 이메일을 통해 촬영이 개시 되었다는 사실을 전달 받는다. 자동 알림 기능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모션 센서가 작동하는 시간대를 별도 지정하면 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 된 영상은 날짜 및 시간 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운로드나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PC에서는 알로 앱 대신 알로 웹 포탈(http://arlo.netgear.com)로 접속하여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앞에서 알로 무선 카메라는 야간 촬영을 대비해 나이트비전 기능을 지원한다고 했는데 과연 실제 화질은 어떤 지 알아보기 위해 어두운 장소에 카메라를 두고 촬영 화면을 캡쳐해보았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듯이 비록 흑백 화면이기는 하지만 무선 카메라 앞의 사람과 주변 사물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나이트비전 기능은 무선 카메라 주변이 어두운 경우에만 작동하므로 별도로 켜거나 끌 필요는 없다.
다만 적외선을 활용하는 방식 때문에 나이트비전 기능이 활성화 되면 무선 카메라 위치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따라서 무단 침입자에게 촬영 사실을 들키지 않고 싶다면 움직임을 감지해 조명이 켜지는 곳에 무선 카메라를 설치하여 나이트비전 기능이 작동하지 않게 해야 한다.

HD 화질의 촬영을 지원하면서 모션 인식 센서와 나이트비전, IP 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넷기어 알로 보안 카메라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옛말을 여실히 보여주는 제품이다.
특히 요즘 추세에 맞게 스마트폰 하나로 기기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통해 자동 백업까지 지원하는 점은 편의성이 높을 뿐 아니라 영상이 녹화 된 PC가 고장나는 불의의 사태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한결 여유롭게 제품을 관리할 수 있다.
가격은 무선 카메라 2개가 포함 된 VMS3230 모델이 40만 원 중반대여서 제법 부담 되는 수준이지만 유선으로 설치하는 IP 카메라와 CCTV 역시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알로 고유의 기능들과 편의성을 감안한다면 납득할 만한 정도이다.
다만 무선 카메라는 자석을 이용해 부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외에 설치한 경우 도난 당할 염려가 높은 편이어서 이를 막을 대비책도 함께 마련 된다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