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애플이 향후 출시할 서비스, OS 등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됐다.
행사 첫 날 기조연설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해
새 OS X 소식을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 iOS9, 차세대
애플워치 OS, 애플뮤직, 뉴스 서비스, 애플페이 등이 차례로 소개됐다.
■ 기능 강화에 초점 맞춰진 OS X '엘 캐피탄' |

차세대 'OS X 10.11'의 명칭은 엘 캐피탄으로 확정됐다. 엘 캐피탄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암벽의 이름으로 등반가 사이에서 세계최고난이도로
유명하다.
엘 캐피탄은 이전 버전인 요세미티보다 이용자 경험과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먼저 스포트라이트 검색 기능이 대폭 강화 됐으며 두개의 창을
나눠 작업할 수 있는 '스플릿스크린'과 미션 컨트롤 편의성 향상 및 사파리,
메일 기능 개선도 이뤄졌다.
특히, 성능이 대폭 향상됐는데 앱 실행 속도는 1.4배 더 빨라졌으며
앱 전환도 2배가 더 빨라졌다. 첫 메일 메시지 표시 속도도 2배가 빨라졌으며 PDF
파일 여는 속도는 4배가 빨라졌다.
앨 캐피탄 개발자 버전은 오늘 공개됐으며 오픈 베타 버전은
7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올 가을경 출시된다.

애플이 발표한 iOS9에는 속도가 이전보다 40% 빨라지고 정확해진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가 탑재됐다. 똑똑해진 시리는 이전보다 더 다양한 질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몇 년 몇 월 몇일 빌보드 차트 1위를 질문할 경우 화면으로
사진으로 보여주거나 스피커를 통해 직접 들려준다.
또, 지난해 iOS8 탑재 루머가 돌았던 멀티 태스킹 기능도 마침내
iOS9에 추가됐다.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 기능은 화면을 분할해
두가지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애플 맵스에 대중교통 환승정보도 추가됐다. iOS9 애플 맵스는
사용자에게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환승 정보도 제공한다. 애플 맵스는 미국 뉴욕과
시카고, 캐나다의 토론토,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시안 등 전세계
300여개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도시들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 구글 나우와 비슷한 개인 비서 기능인 '프로액티브(Proactive)'도
새롭게 추가돼 사용자 패턴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고 앱을 실행해준다.
iOS9를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여유 저장 공간은 1.3GB로 감소했으며
iOS8이 지원하는 모든 기기들에서 설치할 수 있다. 정식버전은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 아이폰 연동은 이제 그만~ 네이티브 앱 지원 워치OS 2 |

애플은 아이폰 연동없이 애플워치에서 네이티브 실행되는 앱을
지원하는 '워치OS
2'를 선보였다. 애플이 이날 배포한 네이티브 앱 개발을 위한 '워치 키트'를 이용할 경우
애플워치용 네이티브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애플워치에서 네이티브로 구동되는 앱은 오류도 감소하고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워치 페이스로 설정할 수 있으며 써드파티
앱의 정보도 보여준다.
애플워치의 특징 중 하나인 디지털크라운(용두)를 활용한 기능도
추가 됐으며 이메일 확인과 답장도 가능하다. 애플 맵스의 대중교통 환승 정보도
시리가 알려주며 홈키트 헬스키트 등도 지원한다.
워치OS 2 정식버전은 올 가을 출시된다.

애플은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전세계 100여개국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의 추천 음악 큐레이션과 선정은 사용자의 취향과 장르별
음악 전문가의 선택이 결합해 이뤄지며 24시간동안 글로벌로 이용이 가능한 라디오
'비츠 1' 서비스도 운영될 계획이다. 아울러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서비스 '커넥트'도 소개됐다.
애플 뮤직 요금은 개인은 월 9.99 달러이며 첫 3개월간은 무료로
제공된다. 아이폰,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앱도 제공될 계획이다.

애플은 iOS9를 위한 '뉴스' 앱도 공개했다.
뉴스 앱은 사용자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매체의 뉴스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정리해준다. 플립보드(Flipboard)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뉴스 앱의 주요 기능으로는 사용자의 앱 사용 취약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추천 기사를 제공한다. 또, 기사를 검색하거나 나중에 읽기 위해 기사를
북마크 할 수 있다.
뉴스 앱은 미국, 영국, 호주에서 우선 서비스 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서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최초로 미국 외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플은 "7월에 영국 대중교통을 포함해 25만개 가맹점을
확보한 애플 페이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페이는 이미 영국
신용카드 70%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영국 아이폰6 사용자들은 버스, 지하철을
탑승할 때 애플페이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다.
애플은 또 애플페이 확산을 위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회사인
스퀘어와 제휴해 올 가을부터 소규모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 페이 리더기를
보급하기로 했으며, 적립카드 이용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