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폭스바겐 XL1을 능가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모티브 위크(Automotive Week)는 BMW가 유럽 복합 연비 기준
250 km/l의 효율성과 탄소 배출량 10 g/km에 빛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다뤘다. 폭스바겐 XL1(연비는 111.1 km/l)과 비교해도 무려 두 배
이상의 연비다.
개발 중인 차량은 4인이 승차 가능하고 348 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재 공간은 폭스바겐 XL1의 세 배 이상, 승차 정원도
두 배다. 공기 저항 계수(cd) 역시 0.18에 불과하고 차체 설계를 비롯한 모든
부분을 탄소 섬유 감화 플라스틱(CFRP)으로 제작해 공차 중량을 1,200 kg 이하로
맞추겠다는 것이 목표다.
참고로 BMW i3가 알루미늄 차체에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바디로
1,270 kg의 공차 중량을 맞췄다. 800 kg 정도인 폭스바겐 XL1에 비하면 다소 무겁기는
하다.
파워트레인은 전기 모터가 주로 동작하며, 2기통 가솔린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국내선 판매되지 않는 BMW i3 레인지 익스텐더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주행 거리를 늘리는 발전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겐 XL1은 2기통 TDI 디젤 엔진에 전기 모터, 7단 DSG 듀얼 클러치
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이 파워트레인의 엔진 역시 발전용으로만 쓰인다.
알려진 BMW i3 레인지 익스텐더의 연비는 유럽 복합 연비 기준으로
166.6 km/l에 이른다. 해당 차량의 최고 속도는 150 km/h로 표시돼 있는데, BMW는
이보다 빠른 180 km/h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폭스바겐 XL1(최고
속도 160 km/h)보다는 20 km/h 높다.
250 km/l란 꿈의 연비를 실현할 차가 어떻게 해서 나올지는 기다려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