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일) 국내 출시된 현대차 신형 쏘나타 디젤은 현대차가
처음 시도한 것이 아니다.
현대차가 10년 전 출시한 2006년식 NF쏘나타 디젤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NF쏘나타 디젤 N20 VGT(143 마력 / 32 kg.m, 13.4 km/l)는 배기량이 신형
쏘나타 2.0 CVVL과 동일했지만, 지금의 신형 쏘나타 디젤은 1.7 리터로 그 때와
비슷한 엔진 출력과 토크(141 마력 / 34.1 kg.m, 16~16.8 km/l), 더 나은 연비를 확보했다.
미국에서 판매됐던 쏘나타 에코도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2.0
자연흡기 엔진(MPi) 대신 1.6 터보 GDi 엔진을 올린 모델이다. 2.0 CVVL보다 높은
동력 성능에 연비도 좋아서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 가치가 큰 모델이다.
글쓴이는 이 두 가지 모델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취재 기사를
정리했다.
■ 2.0 CVVL보다 우수한 동력 성능과 연비 |


쏘나타 1.6 터보와 1.7 디젤은 국내 주력 판매 모델인 2.0 CVVL(168
마력 / 20.5 kg.m, 12~12.6 km/l)보다 동력 성능과 연비가 좋다.
쏘나타 1.6 터보는 북미형 쏘나타 에코와 같은 셋팅의 감마 1.6
터보 GDi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제원상 최고 출력은 180 마력(@ 5,500 rpm), 최대
토크는 27 kg.m(@ 1,500~4,500 rpm)이다. 같은 엔진을 공유한 해치백 모델인 더 벨로스터
터보(204 마력 / 27 kg.m)와는 출력 셋팅이 다르다.
쏘나타 1.7 디젤은 유로6 1.7 U2 e-VGT 엔진을 탑재한 모델(현대차
i40 디젤, 올 뉴 투싼, 기아차 카렌스 디젤 등)과 셋팅이 같다. 최고 출력 141 마력(@
4,000 rpm)에 최대 토크는 34.7 kg.m(@ 1,750~2,500 rpm)이다.


트랜스미션은 둘 다 현대 다이모스의 건식 7단 DCT를 적용했다.
2.0 CVVL은 승차감 위주의 셋팅 때문에 6단 자동 변속기를 올렸다. 이 두 차량의
7단 DCT는 기존 모델처럼 자동 변속기의 이점을 살렸기 때문에 저속 주행에서
경함할 수 있을 꿀렁임 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적으로 변속 응답이 빨라
연료 소모량이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운사이징된 엔진과 7단 DCT의 장점이 적극 발휘되는 것은 연비다.
쏘나타 1.6 터보는 12.7~13.4 km/l, 쏘나타 1.7 디젤은 16~16.8 km/l 수준이다. 쏘나타
2.0 CVVL과는 분명히 연비에서 이점을 보인다.
■ 쏘나타 1.6 터보? 2.0 터보의 겉모습을 빌렸다 |


▲ 현대차 쏘나타 1.6 터보와 2.0 터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차이를
모른다.



▲ 7단 DCT와 연동되는 패들 시프트는 i40에 있던 것보다 큼직하다.
쏘나타 1.6 터보는 기존 2.0 터보의 일부 내외장 사양을 반영했다.
터보 전용 디자인 구성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범퍼를 달았다.
자세히 보면 쏘나타 2.0 터보의 트윈 팁 듀얼 머플러, 전용 리어 스포일러가 빠진
모습을 관찰할 수 있지만, 적어도 스포티하게 보일 수 있는 구성은 큼직하게 넣었다.
실내로 들어서면 2.0 터보와의 구성 차이는 더 커진다. 메탈
타입의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보이지 않는다. 그남 D컷 타입 가죽 스티어링 휠,
패들 시프트 등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기본 구성을 차렸다. 성능보다는 가격 타협이
우선이라 과하다 싶은 구성은 포기했다. 운전자로서 가장 아쉬윈 게 있다면 R-MDPS가
아닌 일반 MDPS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쏘나타 2.0 터보의 모습을 빌려서 만든 쏘나타 에코다.
■ 쏘나타 1.7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차선책 |



▲ 쏘나타 1.7 디젤은 18 인치형 휠타이어를 끼고도 연비가
이 정도다.
쏘나타 1.7 디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가격이 부담스런 소비자에게
알맞다.
쏘나타 1.7 디젤의 가격은 2,495~2,950만 원, 쏘나타 플러그인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995~4,260만 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도심
연비에서 유리해도 최소 1천만 원 이상의 가격 차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된다.
이는 플러그를 꽂아 충전하는 대용량 리튬 폴리머 배터리의 영향이 크다. 트렁크
공간이 희생되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좋은 건 알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비싸다.
연비는 전기 모드만으로 주행 가능한 특성을 빼면 큰 차이가
없다.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방전 후 가솔린 연비가 17.2 km/l, 먼저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17.7~18.2 km/l다. 꼼꼼함과 부지런함이 몸에 벤 소비자가
아니라면 쏘나타 하이브리드(2,870~3,200만 원)나 쏘나타 1.7 디젤을 사는 것이 현명하다.
지방 출장 등 고속도로를 이용한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는 쏘나타 1.7 디젤이
낫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 진동(NVH)에선 가솔린 모델보다 불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회전 시 실내서 느꼈던 진동 소음은 괜찮았다. 물론 시동을 걸면 외부에서
이 차가 가솔린인지 디젤인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적어도 이번에 나온 올 뉴
투싼만큼 조용했다.
■ 패밀리 세단, 언제까지 2.0을 고집할 텐가? |



▲ 쏘나타 1.7 디젤 및 1.6 터보 가격 구성표(이미지 클릭
시 확대).
글쓴이는 다시 돌아온 쏘나타 디젤이 반갑다. 쏘나타 에코로
불리던 쏘나타 1.6 터보도 마찬가지다.
2.0 CVVL보다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패밀리 중형 세단이
나와서다. 가격 구성표를 보면 상위 트림에서 2.0 CVVL의 일부 첨단 안전 및 고급
편의 사양이 빠진 것이 눈에 보이지만, 쏘나타를 타는 합리적인 소비자 입장을 고려한
모델이란 점에서 마음에 든다.
쏘나타 1.6 터보는 조금 아쉽다. 스티어링 휠은 MDPS보다 나은
R-MDPS로 해 주는 것이 나을 뻔했다. 더 완벽하고 안전하고, 재미있는 국산차를
바라는 소비자의 기준은 맞추고 싶은데,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으니 성능보다 시각적
만족감을 위주로 이같이 옵션을 구성한 듯하다.
가격은 쏘나타 1.7 디젤이 2,495~2,950만 원, 쏘나타 1.6 터보는
2,410~2,810만 원이다. 트림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서 좋은데, 선택 가능한 옵션 품목은
패키지화된 것들이 너무 많다.
권장할 만한 트림과 옵션을 짚는다면, 쏘나타 1.7 디젤은 스마트(2,780만
원)에 내비게이션 패키지(70만 원), 컴포트 패키지(80만 원)을 추가하는 것이 낫다.
쏘나타 1.6 터보 역시 스마트(2,690만 원)에 내비게이션 패키지(80만 원)와 컴포트
패키지(80만 원)을 추가하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낫다. 조금 더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스타일(2,410만 원)에 내비게이션 패키지(95만 원), 버튼 시동 패키지(40만 원) 구성으로
선택해도 되겠다.
이 부분이 이번 2016년형 LF소나타의 핵심적인 변경 사항이 아닌가 싶네요.
H사가 자동차 기본기 개선을 생각하고 있다는 부분이죠.
그리고 기존2.0N/A차량은 연비가 약간이나마 개선된 부분도 있습니다.
1.6터보에서 아쉬운점은 위 기사에도 언급되었듯이 R-EPS가 제외된점 아닌가 싶네요.
C타잎은 32비트 처리 방식을 도입해도 직진주행에서 한계성이 있으니..
2016년형 되면서 기존 차량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