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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M, 어디서 어떻게 지내니?

2015/07/08 09:25:19

인텔이 코어 M을 선 보인지 벌써 10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14nm 공정이 적용된 첫 번째 프로세서로써 쿨링팬 없는 두께 9mm 이하 팬리스 디자인이 가능하고 아톰 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장하는 최고의 모바일 프로세서라는 코어 M이 두 달만 있으면 1주년을 맞이 하게 된다.

그간 신규 브랜드나 라인업 추가 없이 기존 브랜드를 유지해 왔던 인텔이라서 코어M에 대한 기대나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을 텐데 오늘은 코어 M에 대해 한마디 할까 한다.

 

 ■ 출시 10개월 지난 코어 M, 실적은?

인텔은 코어 M 프로세서 발표하면서 이를 탑재한 노트북과 2-in-1 제품 8가지를 소개한 바 있다.

ACER와 ASUS, DELL, HP, Lenovo, Wistron 같은 노트북 메이커들이 최소 한가지 이상 코어M 탑재 제품을 4분기 안에 출시하고 2015년 1분기 부터 코어 M 제품 출시가 본격화 된다고 설명 였다.

이를 위해 최초 공급된 코어 M 프로세서 3종 외에 리비전을 개선하고 라인업을 늘린 신형 코어 M-5Y71, 5Y51, 5Y31, 5Y10c를 4분기 부터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2015년의 절반이 지난 지금, 코어 M 프로세가 탑재된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국내 가격 비교사이트에 등록된 코어 M 제품은 노트북과 2-in-1을 모두 포함해 ASUS, 레노버, 삼성, HP가 출시한 7가지 모델이 전부다.

세부 모델을 모두 구분하면 더 많지만 각 메이커 별로 한 모델 정도만 출시한 상태라서 다양한 스펙 조합과 디자인, 폼팩터 차이를 요구하는 시장 니즈에 대응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인텔이 만들면 무조건 제품화라는 공식이 깨진 것인지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가성비까지 인정 받은 LG전자는 코어 M 탑재 모델을 하나도 출시하지 않았다. ACER는 워낙 저가 모델에 집중한 탓인지 해외 시장에 출시한 인스파이어 스위치 12를 국내에 내놓지 않았고 도시바 또한 코어 M 탑재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지 않고 있다.

이미 코어 M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 메이커들도 더 이상 라인업 확대를 계획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이 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 코어 M, 시장에서 외면 받는 이유는?

인텔 코어 M 프로세서는 TDP 10Watt 이하 프로세서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코어 i3, i5, i7 라인업에 사용할 브로드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24개의 실행 유닛으로 구성된 HD 그래픽스 5300 GPU, 4K UHD 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는 DSP까지 더해지면서 아톰의 가장 큰 불만인 성능 문제를 완벽히 해소해 줄 제품으로 소개된 바 있다. 4세대 코어 i5-4302Y(하스웰-Y)와 비교해도 CPU 성능은 50%, GPU 성능은 40% 가까이 개선 됐고 TDP는 절반 이하까지 낮춰진 기적 같은 제품이다.

하지만, 인텔이 애매한 가격 정책을 펼치면서 코어 M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인텔은 코어 M 가격을 281달러로 책정했다. 이 가격은 코어 M 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코어 i3, i5와 동일한 가격이다.

이렇다 보니 OEM 벤더들은 코어 M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데 아톰의 부족한 성능에 갈증을 느끼는 소비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소비자라면 코어 M 대신 코어 i3나 코어 i5를 선택할 것이고 캐주얼 작업으론 아톰도 충분하니 코어 M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인텔이 강조한 초슬림 디자인을 코어 i3나 i5로 실현할 수 없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코어 M으로 이런 디자인을 만들면 프리미엄 제품으로써의 가치도 떨어지고 마진도 적을 수 밖에 없어 코어 M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 인텔의 개발 전략도 한몫

필자는 인텔의 프로세서 개발 전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CPU 성능을 높이면서 전력 소모를 낮추길 원하지만 인텔은 GPU 성능 향상에 목을 메고 있다. 브로드웰 아키텍처만 봐도 14nm 공정 도입으로 전력 소모를 크게 개선할 수 있었지만 GPU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체 다이의 절반을 할애 하면서 전력 소모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까지 GPU 성능을 향상시켰다면 모를까 데스크탑 수준에 눈높이가 맞춰진 소비자들이 이 정도에 만족할 리 없다.

어차피 안 될 거라면 그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CPU 성능과 전력 소모 개선에만 집중하길 바라는 것이 시장 니즈라는 것을 인텔만 모르는 듯 하다.

코어 M이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는 이유도 GPU가 아닌 CPU 성능에 있다는 점을 인텔은 생각해야 한다.

 

 ■ 14nm 체리트레일 아톰도 복병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3에 독점 사용된 아톰 프로세서도 코어 M의 미래에 걸림돌이 될 존재다.

14nm 공정으로 생산된 체리트레일 아톰 태블릿과 노트북, 2-in-1 제품 출시가 본격화 되면 코어 M을 고려했던 캐주얼 작업자들이 돌아설 수 있다.

성능은 만족하지만 메모리 용량이나 스토리지 구성이 만족스럽지 못한 베이트레일 아톰과 달리 체리트레일은 8GB 듀얼 채널 메모리와 64GB 이상의 스토리지 용량, USB 3.0까지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인데 아톰의 가장 큰 장점인 저렴한 가격까지 생각하면 코어 M을 선택할 소비자는 많지 않다.

절대적인 성능만 보면 체리트레일 아톰이 코어 M에 대적할 제품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동영상 인코딩이나 일러스트 같이 고사양 PC가 요구되는 작업에선 코어 M 보다 코어 i3나 코어 i5가 적합하고 그렇지 않은 캐주얼 작업에는 아톰으로 커버가 가능한 상황이라서 코어 M이 설 자린 더 좁아지지 않을까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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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M, #14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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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 guygun@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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