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다. 시원한 해수욕장이나 계곡, 펜션은 기본이고 해외 유명 관광지를 찾아 떠나는 피서객 행렬이 고속도로를 꽉 메울
시기가 다가 온 것이다.
한 손에는 스마트폰, 다른 한 손에는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즐거운 상상에 빠진 이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시즌인데 올 여름
피서객이라면 꼭 잊지 말아야 할 물건이 있다.
바로, 배터리 한 칸에 마음 조리는 답답함을 벗어 버릴 수 있는 보조배터리다.
지난해 불어 왔던 샤오미 광풍 때문에 보조배터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만 아직 보조배터리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최근 뜨고 있는 중국 피센(PISEN)의 10000mAh 보조배터리를 소개할까 한다.
■ 2A 출력 가능한
10000mAh 보조배터리, 피센 TS-D188 |
중국 피센은 배터리 관련 제품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샤오미가 전 가전 시장에 진출한 것과 달리 배터리 관련 제품에 주력해 왔고 이미 몇 년
전 부터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용 호환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가성비를 인정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브랜드지만 중국 내에서는 2011년 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판매량 1위를 달성할 만큼 인정 받고 있는
기업이다.
오늘 소개하는 피센 TS-D188 보조배터리도 중국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될 만큼 품질과 가격에서
인정 받는 제품이다.
피센 TS-D188 보조배터리는 일반적인 보조배터리 보다 좀 크다. 10000mAh라는 대용량 제품인 만큼 크기가 조금 클 수 밖에 없고
AA 건전지 모양의 18650 배터리 셀을 사용한 이유로 두께도 조금 두꺼울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긴 바 형태로 디자인된 덕분에 정사각에 가까운 샤오미 10400mAh 보다 손으로 들고 다니기 편하고 가방에 휴대 할 때도 공간
활용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청바지 앞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람은 없겠지만 비슷한 두께의 정사각 디자인 보다는 긴 바 형태가 휴대하긴 더 편하다.
피센 TS-D188 보조배터리는 마이크로USB 포트로 충전하게 만들어 졌다. 일반적인 USB 포트는 보조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스마트폰
같은 외부 디바이스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포트이며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요구하는 2A 고속 충전도 지원하도록 만들어 졌다.
서피스3를 충전하는 모습, 2A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USB 출력은 연결된 기기에 따라 1A와 2A가 자동으로 조절되며 출력 포트 상단에 위치한 LED 시그널을 통해 1A와 2A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1A/2A 시그널 우측에는 충/방전 유무와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위치해 있는데 피센 TS-D188 보조배터리 잔량이
2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붉은색 LED가 들어오게 되어 있다.
■ 3.7v
2000mAh 18650 셀로 구성된 배터리 |
샤오미 10400mAh 보조배터리는 18650 리튬 이온 배터리가 4개로 구성된 제품이다.
3.7v 2600mAh 용량을 가진 배터리셀 4개를 병렬로 연결해 10400mAh 용량을 실현한 것인데 피센 TS-D188 보조배터리는
18650 리튬이온 배터리 5개로 10000mAh를 구성했다.
18650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사용한 모든 보조 배터리가 그러하듯 USB 5.0v 기준에 맞게 승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충전
회로 자체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감안하면 실제 용량은 10000mAh 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충방전 회로에 따른 손실 차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 용량이 같다 해도 충전 가능한 실사용 횟수는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필자가 확인한 셀 용량은 2000mAh 였지만 해외 한 포럼에서 발견한 동일 제품의 셀 용량은 2500mAh 였다. 생산되는 물량
별로 셀 메이커와 용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소비자가 이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버릴 생각으로 케이스를 뜯어낸다면 셀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추천하고 싶지 않다. 피를 보게 될 것이다.
■ 3200mAh
G-Pro2로 측정한 최대 충전 횟수 |
일반적인 저가 보조배터리들은 충전회로를 거치는 효율이 그리 좋지 않다. 셀 용량이 10000mAh라도 승압과 충전 과정을 거치면서
7000mAh 수준을 넘기기 힘든 제품이 대부분이다.
피센 TS-D188 보조배터리는 90%에 가까운 컨버팅 효율 덕분인지 3200mAh 배터리를 사용하는 필자의 G-Pro2를 3번 이상
충전해 냈다.
배터리 잔량 5%를 기준으로 3번 연속 충전에 성공한 것도 모자라 남은 25% 까지 충전된 후에야 보조배터리 전원이 꺼졌는데 3200mAh
배터리를 3.2회 충전한 것과 동일하니 90%에 가까운 컨버팅 효율이 거짓은 아니라 생각된다.
제조사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5s는 5번, 갤럭시S4는 4번까지 완충이 가능하다고 한다.
참고로, G-Pro2를 잔량 5%에서 100% 완충하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 5분 정도였다.
■ 믿고
쓰는 피센 10000mAh 보조배터리 |
샤오미 10400mAh 보조배터리가 등장한 이후 국내 보조배터리 시장은 1만 원대 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루게 됐다. 이전까지는 소니 같은
유명 브랜드나 3~4만 원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샤오미 제품이 등장하면서 저가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희석된 상태다.
그런 이유로 출처도 불분명한 저가 제품을 구입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피센 TS-D188 보조배터리는 그런 걱정이 필요 없다.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만큼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이고 필자의 실사용 테스트에서도 높은 효율을 보여줬다. 10000mAh 표기 용량에
근접한 충전 회수만으로도 이 제품의 품질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 완충에 최소 3일 이상을 버텨줄 만큼 용량과 효율이 높은 제품이니 이번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이 제품을 추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