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은 기존 윈도우 7, 윈도우 8.1 사용자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운영체제다. 하나의 운영체제, 사용자 의견, 항상 준비된 서비스라는 세
가지 개발 비전을 갖고서 만들어졌다. 글쓴이는 윈도우 10에서 알고 쓰면 유용한
새 기능들은 무엇인지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파트 별 영상으로 특징을
확인하길 바란다.
■ 데스크탑과 태블릿, 둘 다 편해졌다
윈도우 10의 가장 큰 변화점은 인터페이스다.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데스크탑 모드와 태블릿 모드로 화면 구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데스크탑과 태블릿을 오가는 컨버터블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키보드를 분리하면 자동으로 태블릿 모드로 전환된다.
분리된 키보드를 연결하면 데스크탑 모드로 화면 구성이 바뀐다.
윈도우 앱을 실행할 때 나타나는 화면도 다루기 편해졌다.
데스크탑 모드에선 윈도우 7처럼 실행된 앱 화면의 크기를 마음대로 조정하고 원하는
위치로 창을 끌어 이동시킬 수 있다. 태블릿 모드론 윈도우 8.1처럼 최대 화면과
수직 분할 배열된 앱 화면을 표시할 수 있다.
이는 윈도우 앱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데스크탑 모드로 사용해
왔던 일반 프로그램도 태블릿 모드에서 같은 방식으로 화면을 띄울 수 있다. 앱을
종료할 땐 데스크탑 모드에선 ALT+F4와 X버튼, 태블릿 모드에선 위에서 아래로 화면을
쓸어내리기만 하면 된다.
데스크탑과 태블릿의 사용 패턴을 고려해 만들었기 때문에 다루기
매우 편하다.
■ 암호 창작의 고통, 겪을 필요가 없다
윈도우 10에선 기존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숫자 타입의 핀(PIN) 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공개 키 방식의 암호화 기술인 패스포트(Passport)를 이용한 기능이다. 네트워크
접속을 거치지 않고 안전하게 로그인되므로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매우
적다.
설정 방법은 간단하다. 윈도우 10에서 설정 창(단축키는 '윈도우+I')을
띄운 상태서 계정 - 로그인 옵션에서 핀 번호를 만들거나 변경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암호는 장치 안의 PPM 칩에 저장되며, PPM 칩이 없는 장치에선 안전한
위치에 별도로 보관된다.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 방식으로도 로그인할 수 있다. 얼굴
인식이 가능한 리얼 센서(적외선 센서와 레이저 스캐너 내장) 카메라를 구성한
장치에서 쓸 수 있고, 핀 번호와 같은 방식의 암호화 기술로 보안 수준을
높였다. 안드로이드 혹은 iOS 등 다른 모바일 기기서 선보였던 기능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생체가 아니면 로그인되지 않는다. 지문 인식 스캐너를 이용한
기존의 로그인 방식도 지원한다.
이는 윈도우 7 및 윈도우 8.1 대비 강화된 보안 수준, 설정이
간편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 나만의 윈도우 10, 커스터마이징 기능
윈도우 10은 나만의 커스터마이징을 이용할 수 있다.
시작 메뉴의 경우 즐겨 사용하는 앱을 등록해 표시할 수 있다.
팝업 메뉴로 타일의 크기를 바꿔 원하는 앱의 내용이 자세히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더 많은 양의 앱이 시작 메뉴에 표시되게끔 옆으로 늘릴 수도 있고, 타일을
옆으로 드래그해 그룹 별로 앱을 보기 좋게 정리할 수도 있다. 그룹핑한 앱들은 태블릿
모드에서 곧바로 연동돼 나타난다.
원하는 앱 혹은 일반 프로그램을 찾는 것도 쉬워졌다. 시작 메뉴에서
모든 앱을 누르면 자음과 알파벳, 숫자 순으로 정렬된 그룹 목록을 볼 수 있다. 특정
그룹을 선택하면 다른 그룹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화면이 뜬다. 이보다 간단한 방법은
윈도우+S키로 띄운 팝업 창에 앱 이름을 직접 검색하는 것이다. 윈도우7의 시작
메뉴 검색 기능을 응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
개인 비서로 불리는 코타나는 아쉽게도 한글 지원이 안
된다. 현지인 수준의 영어로 말해야 하는데, 음성 인식으로 원하는 기능을 직접
실행시키는 수준도 아니다. 사용자가 일정표에 기록한 내용을 찾아 읽어주거나 위치
정보를 확인, 파일 인덱싱 등 기본적인 수준에 그친다.
■ 멀티 모니터 꼭 필요한가? 가상 데스크탑
윈도우 10은 필요에 따라 화면을 추가하는 '가상 데스크탑' 기능을
쓸 수 있다.
가상 데스크탑 기능은 프리젠테이션 도중 데모 시연을 위해 화면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 있다. 멀티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가상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한정된 화면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쓸 수
있다.
단축키 컨트롤(Ctrl)+윈도우+D키를 누르면 즉시 만들어된 새
데스크탑 화면으로 이동하며, 컨트롤+윈도우+방향키를 누르면 간편하게 원하는 데스크탑
화면으로 바꿀 수 있다. 화면 전환을 위한 마우스 클릭은 필요하지 않다. 단축키를
잘 알고 있으면 동선을 줄여 프리젠테이션의 흐름을 잘 이을 수 있다.
액션 센터는 윈도우 10의 이벤트 내용, 장치에서 활성화된 주요
기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화면이다. 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상단에 표시된 알림
창을 응용한 기능이다. 마우스 원클릭만으로 태블릿 모드와 스마트 미러링, 블루투스
및 Wi-Fi, 전원 옵션, 메모 기능 등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 확실히 편해진 윈도우 10, 1년 간 무료
MS의 윈도우 10은 윈도우 7과 윈도우 8.1의 특징을 한데 모든
운영체제다.
사용자가 가장 쓰기 편한 것이 가장 훌륭한 운영체제라는
점을 이제야 알아차린 듯하다. 윈도우 8이 새 인터페이스로 사용자에게 도전했던
운영체제였다면, 이번 윈도우 10은 MS가 반성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몇몇 군데선
여전히 MS의 고집을 찾을 수 있으나, 사용자 의견이 반영된 내용이 많아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하다.
오늘 출시된 MS 윈도우 10은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 참가자들부터
순차적으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윈도우 7 및 윈도우 8.1을 쓰던 일반 소비자들은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예약을 걸어두고 기다리면 윈도우 업데이트로 알림 메시지가
나타난다.
일반 소비자들은 윈도우 10 홈, 기업 단위 소비자는 윈도우 10
프로 혹은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출시 일정 기준
1년 동안 무료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며, 그 이후엔 볼륨 라이센스나 정품 패키지를
구매해야 한다. 기업 단위 고객은 해당되는 윈도우 10 볼륨 라이센스를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처음 사용자용 기준으로 윈도우 10 홈이 17만 2천 원,
윈도우 10 프로가 31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