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PC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며 구겨졌던
자존심을 다시 회복했다.
3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HP는 올 2분기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21%를 기록, 중국 레노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HP에 이어 레노버는 판매량이 1분기 대비 2.7% 감소해 2위를 차지했다. 유럽 노트북
시장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3위는 1분기 보다 10% 판매량이 증가한 델이 차지했으며 신제품 12인치 맥북에어과
기존 맥북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인 애플이 1분기보다 판매량이 25% 상승, 4위를
차지했다. 애플에 이어 대만 PC 제조사인 에이수스와 에이서는 각각 5, 6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도시바는 7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1.9% 점유율을 기록,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0.4%나 감소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과 일부 시장만
집중 공략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동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노트북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유럽 PC 시장 침체를 이유로 유럽 지역 중저가 시장에서도
철수한 상태다. 이들 지역에서 노트북 판매를 중단한 대신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노트북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5% 정도 줄어든 1억68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