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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싼타페 더 프라임, 여름 휴가철 1,050 km 달려 보니

2015/08/11 12:46:15

여름 휴가가 절정인 8월 초, 이 차를 타고서 경북 울진군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지난 6월 초 현대차가 출시한 싼타페 더 프라임이다. 싼타페 더 프라임은 기존 싼타페의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고속도로 자동 감속 기능이 포함된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평행 주차 및 T자형 후방 주차를 지원하는 자동 주차 기능(A-SPAS), 흡차음재 보강으로 개선된 소음 진동(NVH), 후방 카메라 화질 개선 등 많은 변화점이 반영됐다.

글쓴이는 이번 싼타페 더 프라임을 시승해 몇몇 기능을 검증할 것이라 예고한바 있다. 직접 1,050 km 가량 달려, 기존 싼타페 운전자 입장에서 바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중심으로 풀어봤다.

 

 ■ 소음 진동, 험로 주행 승차감, 기존 싼타페보다 훨씬 낫다

▲ 싼타페 더 프라임 주행 영상.

싼타페 더 프라임에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변화는 기존 싼타페보다 소음 진동이 적다는 점이다.

비교 대상은 당연히 같은 트림의 기존 싼타페다. 겉으론 유로6와 유로5로 배출가스 규제 기준만 다른 R2.2 e-VGT 풀 옵션 4륜 구동 싼타페로 보이지만, 과속 방지턱과 험로 주파, 일반 도로를 주행하면서 느낀 소음 진동은 확실히 줄었다. 특정 엔진 회전 수 구간에서 부르르 떨고 방지턱 넘을 때마다 찌그덕였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승차감은 기존 싼타페보다 부드러워졌다. 휠 타이어가 컨티넨탈의 고성능 타이어로 바뀌어 더 좋아진 점도 있으나, 이보다 서스펜션 위치를 재조정하는 등의 변화가 반영된 점이 크다. 기존 싼타페는 중저속 주행 시 울퉁불퉁한 노면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통통거렸고 100 km/h 이상의 고속 주행에선 서스펜션 반응이 늦어 조향 안정성이 불안했다. 싼타페 더 프라임은 이런 문제를 일부 해결했다.

주행 시 엔진 및 노면 소음도 줄었다. 유로6 R2.2 e-VGT 엔진 뒤에 설치된 이중 격벽, 보닛 하부에 구성된 흡음재와 웨더 스트립, 유연성이 더 좋은 V벨트, 차량 하부 일부에 언더 커버를 부착하는 등 방음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 전륜은 휠 하우스 커버, 후륜은 흡음재가 포함된 휠 하우스 커버가 장착됐다. 방음 및 하체 부식을 대비한 별도의 언더 코팅 시공은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 고속도로 자동 감속 기능, 신형 제네시스와 똑같은 셋팅

싼타페 더 프라임은 고속도로 자동 감속 기능이 포함된 ASCC를 지원한다.

설정 방법은 간단하다. 사전에 트립 설정 버튼을 눌러 사용자 설정 - 주행보조 하단의 '고속도로 안전구간 자동 감속'을 체크 표시해야 한다. 신형 제네시스처럼 주행 중 설정 값이 변경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기어 노브를 P로 옮긴 주차 상태서 변경해야 한다.

이후 ASCC를 활성화하면 고속도로 자동 감속 기능이 동작된다. 크루즈 컨트롤 버튼과 RES+/SET- 레버로 목표 속도를 맞추고 차간 거리를 설정하면 윈드쉴드에 설치된 카메라와 프론트 범퍼의 레이저 센서로 전방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속도를 조절한다.

제한 속도보다 높은 속도로 설정돼 있다면, 단속 카메라 전방 700 m 지점부터 점차적으로 속도를 줄인다. 차량 내 설치된 내비게이션, GPS 정보와 연동돼 동작하는 기능이므로, 다른 내비게이션을 메인으로 사용할 시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셋팅은 신형 제네시스의 고속도로 자동 감속 기능과 같다. 국도 및 일반 도로에선 해당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

 

 ■ ASCC, 자동 출발은 안 된다, 정차 후 출발은 반자동

싼타페 더 프라임은 신형 제네시스의 ASCC와 이 부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자동 출발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싼타페 더 프라임은 전방 차량이 멈추면 알아서 멈추지만, 출발 시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살짝 밟거나 RES+/SET- 레버를 조정해야 한다. 신형 제네시스의 ASCC는 자동으로 멈추고 출발하는 것까지 알아서 진행되게 프로그래밍했다.

똑같은 기능을 왜 이리 다른 방향으로 프로그래밍했을까? 글쓴이가 생각으론 차급이 달라 이를 차등 적용했을 것으로 본다. 신형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싼타페 더 프라임은 싼타페보다 상품성이 좋아진 SUV지만, 프리미엄 SUV 격인 맥스크루즈가 있어 ASCC의 일부 기능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정작 2015년형 맥스크루즈엔 ASCC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은데 말이다.

아마도 싼타페 더 프라임은 상품 기획 과정에서 신형 쏘나타 내지 그랜저의 ASCC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제네시스의 자동 출발 기능까지 포함했더라면 더 좋았을 뻔했다.

 

 ■ 어라운드 뷰 및 후방 카메라, 야간 화질은 개선 필요

싼타페 더 프라임에서 개선됐다던 후방 카메라 화질은 어떨까?

이번에 개선된 후방 카메라의 화소 수는 100만 화소, 기존 싼타페는 35만 화소 수준이었다. CCD 유효 화소를 늘려 노이즈가 줄고 해상력이 일부 좋아진 점도 있었지만 운전자 입장에선 여전히 부족하게 느껴진다.

1,600만 화소, F2.2 타입 저조리개 등 선명하고 또렷한 고성능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저렴한 디지털 카메라도 이보다 유효 화소가 더 많고 저조도 해상력은 이보다 더 좋다. 싼타페 더 프라임의 후방 카메라는 올 뉴 쏘렌토와 카니발 등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차량에 부착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면 된다.

▲ 싼타페 더 프라임 전방 주차 시 어라운드 뷰 동작 영상

그렇다해도 싼타페 더 프라임의 어라운드 뷰는 좌우가 좁은 골목길, 험로 주행을 하는 운전자에겐 의미가 있다. 탑뷰(위에서 아래로 내다보는 시점) 형태로 차량 주변의 사물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운전이 편하다. 시야 확보가 중요한 전후방 주차 시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기어 노브를 R로 바꾸면 스티어링 조향이 연동되는 후방 카메라 화면과 탑뷰 화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 1,050 km 달린 전체 평균 연비, 12.7 km/l

총 1,055 km를 주행한 싼타페 더 프라임의 평균 연비는 12.7 km/l로 기록됐다.

연비 주행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장거리 운행을 각오했기에 추가 주유를 염두하고 운전에 임했다. 휠타이어는 19 인치형(235/55 R19) 컨티넨탈 고성능 SUV 타이어(M+S)가 장착돼 있었으며, 기본 값인 노말 모드가 전체 운행 거리의 절반 이상이다. 2박 3일의 짧은 여름 휴가 동안 열 아홉 시간을 운행했고, 오토 스탑(ISG)으로 1시간 7분을 정차했다.

에코 모드를 켜면 언비 주행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월요일 아침, 대구 시내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53 km를 주행했을 때의 연비가 14 km/l 수준이었다. 노말 모드 대비 1~2 km/l 정도는 나올 수 있다. 오토 에어컨으로 23~24도를 맞춰 달린 결과다.

시승 차량처럼 R2.2 e-VGT 디젤 엔진에 4륜 구동이 적용된 모델이라면 연비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민감도가 높은 가속 페달 셋팅이 싫은 운전자라면 드라이브 모드를 에코 모드로 바꿔 주행하면 된다. 연비를 생각할 운전자라면 R2.0 엔진에 18 인치형 휠타이어, 전륜 구동 셋팅이 적용된 차량을 찾는 것이 나을 수 있다.

 

 ■ 싼타페 더 프라임, 싼타페 운전자가 부러워 할 모델

현대차의 싼타페 더 프라임은 단순히 껍데기만 바뀐 모델이 아니다.

기존 싼타페의 부분 변경 모델로 봐야 할만큼 상품성이 좋다. 대시보드를 비롯한 차량 주요 부위의 실내 마감재, 또렷해진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운전자에게 시각적 만족을 전한다.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39 %로 확대된 AHSS(첨단고장력강) 사용 비율, 美 IIHS 스몰 오버랩 대응 모델로서 구조 안전성도 좋아졌다.

소음 진동, 주행 안정성은 같은 차로 보기 힘들다. 저속에서 느슨한 스티어링 휠 감도만 빼면 전반적으로 올 뉴 쏘렌토의 주행 성향과 비슷해졌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중저속에선 적당히 부드럽고 고속에선 불안감이 줄었다. 기존 싼타페하곤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사각 HID 헤드 램프로 문제됐던 조사각도 해결됐다.

어쩌면 싼타페는 진작에 이렇게 나왔어야 할 모델인지도 모른다. 싼타페 운전자 입장에선 싼타페 더 프라임이 부럽다. 유로6 R2.2 e-VGT 디젤 엔진, 보강된 안전 사양, 흡차음재 보강 및 서스펜션 조정 등 주행 개선, ASCC 및 자동 주차 등 첨단 편의 사양이 반영됐는데도 가격을 똑같이 받는다니 말이다.

글쓴이가 시승한 싼타페 더 프라임은 R2.2 e-VGT 디젤 엔진에 4륜 구동이 적용된 풀 옵션 모델이다. 익스클루시브 스페셜(3,423만 원)에 플래티넘 패키지(95만 원),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2(260만 원), 브라운 패키지(10만 원)가 포함됐다. 차량 가격은 4,318만 원이다.

일반 소비자라면 R2.0 기준으로 모던 트림(2,890만 원)에 내비게이션 패키지(115만 원), 하이패스 시스템(25만 원), R2.2에선 익스클루시브 트림(3,303만 원)과 컨비니언스 패키지(95만 원), 내비게이션 및 어라운드 뷰 패키지(145만 원)을 선택하면 되겠다.

이상으로 현대차의 싼타페 더 프라임 시승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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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더 프라임, #싼타페, #여름 휴가, #SUV, #4륜 구동, #시승기,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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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혁 기자 / jh1718@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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