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는 새로운 칩셋의 등장을 의미한다.
PCH와의 연결 방식과 메모리 종류, 소켓 방식만 바뀌지 않는다면 기존 칩셋을 재활용해도 상관 없지만 DMI3로 업그레이드 된 버스
인터페이스와 핀 배열이 변경된 LGA1151 소켓, DDR4를 지원하는 새로운 메모리 컨트롤러로 완성된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새로운 칩셋을
필요로 한다.
인텔도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100 시리즈 칩셋을 함께 발표했는데 오늘은 100 시리즈 칩셋 중에서도 최상위
라인업에 포진된 Z170 칩셋과 이를 채택한 ASUS의 대표 메인보드, Z170-Deluxe를 소개할까 한다.
■ 더 강화된 전원부, ASUS Z170-Deluxe |
Z170 칩셋의 주요 특징은 '14nm 완성작 '인텔 6세대 코어 스카이레이크', 얼마나 빨라졌나?' 에서 소개한 바 있다.
6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맞춰 버스 대역폭이 2배 증가한 DMI 3.0을 지원하고 주변기기용 버스 인터페이스가 PCI Express 3.0으로
개선됐으며 20개의 Lane을 다양한 컨트롤러에 할당할 수 있다. 여러 세대를 거쳐가면서 한번도 변한 적 없던 I/O 대역폭이 대대적으로 개선된
칩셋이 Z170의 가장 큰 특징이다.
ASUS는 Z170 칩셋의 특징을 적극 활용해 Z170-Deluxe 메인보드를 개발했으며 전작에 없는 새로운 기능과 보다 업그레이드된
스펙을 제공하도록 만들었다.


ASUS Z170-Deluxe는 메인보드의 핵심인 전원부에서도 남다른 구성을 자랑한다.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구리 히트파이프로 연결된 히트싱크를 사용했고 메인보드 뒷면에 배치된 Mosfet까지 전용 히트 스프레더를
적용했다. Z170 칩셋의 높은 발열에도 시스템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기존 세대 보다 두터운 히트싱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전원부 구성은 16페이즈 + 4페이즈를 채택했다.
이전 세대 모델이 16 페이즈로 CPU와 GPU를 모두 커버했던 것과 달리 16 페이즈 전원부가 CPU를 담당하고 4 페이즈가 GPU를
담당하게 되어 있어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페이즈 구성이 동일하더라도 전력 공급 라인을 분리하면 전체 공급량은 줄어든 대신 보다 안정성은 높아진다. ASUS는 이점을 노리고 CPU와
GPU 전원부를 분리해 설계한 것인데 기존 전원부에 새롭게 GPU 전원부를 더 한 방식이라서 전체 공급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전원부 부품도 신뢰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만 적용됐다.
모든 버퍼와 정류 필터에 Nichicon사의 FP10K 캐퍼시터를 사용해 영하 55도 이하의 105도 이상의 극한의 상황에서도 신뢰성이
고장 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밀리터리 등급 TUF 시리즈에 적용했던 고효율 알로이 초크도 적용됐다.
전원부의 핵심인 VRM은 ASUS를 대표해 온 디지털 전원부 Digi+ EPU와 TPU 그리고 ASUS 프로 클럭 기술을 처리할 전용
베이스 클럭 제너레이터로 구성됐다.
기본적인 전력 공급은 Digi+ EPU가 처리하지만 TPU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오버클럭이 가능하게 한다.

ASUS Z170-Deluxe에는 PC 조립 초보자를 위한 CPU 인스톨 툴도 포함되어 있다. 정해진 방향에 찾지 못해 조립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자를 위해 쉽게 방향 선택이 가능한 일종의 가이드가 제공된다.
위 사진처럼 ASUS Z170-Deluxe에 포함된 인스톨 툴을 CPU와 결합한 후 소켓에 장착하면 누구나 쉽게 CPU 설치가 가능하다.
■ 6세대 코어와 DDR4 메모리, 오버클럭을 쉽게 |

ASUS Z170-Deluxe에는 오버클럭 초보자를 위한 원 클릭 오버클럭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ASUS Z170-Deluxe로 조립된
PC에 번들 및 소프트웨어 DVD를 설치하면 ASUS 듀얼 인텔리전트 5 유틸리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유틸리티를 실행시킨 후 5-Way Optimization을 클릭하면 TPU와 EPU, DIGI+ 파워컨트롤, 팬 엑스퍼트3, 터보 앱이
단계적으로 실행되면서 해당 PC에 맞는 최적의 클럭과 전압, 팬 속도를 찾아낸다.
필자는 6세대 코어 i5-6600K를 장착한 상태에서 원 클릭 오버클럭만으로 4.7Ghz 동작이 가능했는데 바이오스로 진입해 직접 찾은
최대 속도도 원 클릭 오버클럭과 다르지 않았다.
과거 이런 기술들 대부분이 신뢰성이 많이 부족해 단순 참고용 데이터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지만 오버클럭에 필요한 전압 조정과 신뢰성 평가,
파트 별 배율 조절까지 고려하게 되면서 자동 오버클럭에 대한 정확도가 상당히 개선된 듯 하다.
참고로, ASUS의 원 클릭 오버클럭은 공냉 쿨러와 수냉 쿨러에 따라 다른 방식이 사용되도록 만들어졌다. 클럭 조절을 관장하는 TPU도
쿨링 방식에 따라 전용 칩을 사용하게 된다.

코어 i5-6600K를 오버클럭 한 결과는 CineBench R15 기준으로 기본 상태가 467점, 4.7Ghz 오버 클럭이 771점으로
나타났다.
정규 속도인 3.5Ghz 보다 35% 가까이 클럭을 높인 것에 더해 4개의 코어가 모두 4.7Ghz로 동작하고 있어 65% 이상의 성능
향상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했지만 어떤 분야라도 최소 30% 이상 빨라진 처리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듯 한데 쿨링 성능만 제대로 갖췄다면
꼭 한번 오버클럭에 도전해 보기 바란다.
오버클럭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확실히 빨라진 느낌을 받을 것이다.

ASUS Z170-Deluxe는 인텔이 지원하는 DDR4-2133 메모리 뿐만 아니라 XMP 기반의 다양한 오버클럭 메모리를 지원한다.최대
DDR4-3466 메모리를 2 뱅크 구성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오버클럭 메모리와의 호환성 테스트까지 완료한 상태다.
풀 뱅크 기준으로는 DDR4-2800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필자는 커세어 Vengeance lpx DDR4-2800 메모리로 2뱅크 3000
Mhz동작을 실현했다.
DDR4-2133 모드와 오버클럭된 DDR4-3000의 메모리 대역폭 차이는 4GB/s 정도 였는데 CPU 속도에 맞춰 NB 속도가
상승되는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특징 때문에 오버클럭 환경일 수록 더 높은 메모리 대역폭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NB 속도가 CPU 오버클럭에 발목을 잡는 경우도 생기겠지만 이럴 경우 배율 조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ASUS Z170-Deluxe에는 USB 3.1 컨트롤로가 무려 3개나 탑재됐다.
후면 포트에 배치된 5개의 타입 A 포트와 1개의 타입-C 포트를 3개의 ASMedia ASM1142 2포트 USB 3.1 컨트롤러가
처리하도록 개발했는데 Z170 칩셋이 제공하는 20개의 PCI Express Gen3 Lane을 적극 활용해 이와 같은 구성을 실현해 냈다.

모든 포트는 3A 출력이 가능해 최대 15W 출력이 가능해 고속 충전이 필요한 모바일 기기에 충분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3개의 USB 3.1 컨트롤러는 백패널 쪽 포트 구성만 전담하도록 되어 있어 전면 포트용 헤더는 제공하지 않는다. 전면 포트는 USB
3.0을 지원하는 Z170 칩셋 내부의 USB 3.0 컨트롤러와 연결되며 후면 푸른색 포트와 검은색 포트도 내부 컨트롤러가 담당한다.
USB 3.1 포트에는 실제 전송 효율을 개선시켜 주는 부스트 기능도 제공되며 노멀과 터보, UASP 모드를 사용자가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HDD와 SSD 연결을 위한 스토리지 포트에서도 ASUS Z170-Deluxe는 부족함 없는 구성을 자랑한다.
Z170 칩셋 자체적으로 제공되는 4개의 SATA 6Gb/s 포트와 1개의 SATA Express 포트를 통해 최대 6개의 SATA
6Gb/s HDD와 SSD를 연결할 수 있으며 PCI Express Gen3 x4 Mode로 동작 가능한 M.2 포트용 SSD도 장착이
가능하다.

M.2 SSD는 SATA 6Gb/s 인터페이스도 동시에 지원되지만 PCI Express 제품의 경우 번들로 제공하는 하이퍼 M.2 x4
Mini 확장 카드를 사용하면 원하는 PCI Express 슬롯에 장착해 사용할 수도 있다.
CPU 쪽 PCI Express Lane을 사용하면 PCH를 거치지 않고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어 레이턴시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M.2 to Mini SAS HD 어댑터를 통해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에 사용하는 2.5인치 NVMe SSD도 사용할 수 있다.
■ 기가 와이파이는 기본, 3T3R 802.11ac 탑재 |

언제부턴가 ASUS는 무선 네트워크 기능은 메인보드에 온보드 시켜오고 있다. 아직은 유선랜 사용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무선 네트워크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변화된 네트워크 환경에 맞춰 최신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해 오고 있다.
ASUS Z170-Deluxe에는 대표적인 무선 네트워크 기술인 듀얼 밴드 3T3R 802.11a/b/g/n/ac WiFi와 블루투스
4.0 기능이 모두 포함됐는데 번들로 제공하는 안테나를 연결하면 3T3R 802.11ac로 제공 가능한 최대 속도인 1.3Gbps로 무선
공유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1.3Gbps라면 기가 인터넷을 무선으로도 실현할 수 있는 속도가 되는데 현재 국내에선 1.3Gbps를 실현할 수 있는 무선 랜카드를
구입하기 힘들고 해외 직구를 선택하더라도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ASUS Z170-Deluxe는 추가 비용 없이 3T3R 802.11ac 1.3Gbps WiFi를 구현할 수 있으니 추가 비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4K UHD
TV를 위한 필수조건, HDMI 2.0a + HDCP 2.2 출력 지원 |

인텔은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 부터 UHD 시대에 꼭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다. 10bit HEVC
UHD 영상에 대한 하드웨어 디코딩은 기본이고 유투브에서 4K UHD 영상을 60FPS로 감상하기 위해 꼭 필요한 VP9 코덱에 대한 하드웨어
디코딩까지 지원하도록 만들었다.
게임은 아직 부족하지만 고화질 영상 만큼은 충분한 성능과 재현 환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ASUS가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UHD 고화질 컨텐츠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가전 시장에 맞춰 HDMI 2.0a+HDCP 2.2 출력이 가능하도록 ASUS
Z170-Deluxe를 개발했다.
원래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자체 출력은 DP만 가능하지만 여기에 DP to HDMI 2.0 컨버터를 탑재해 4K60p 4:4:4 출력에
HDR 신호까지 전달 가능하면서 HDCP 2.2 까지 지원하는 HDMI 2.0a 출력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4K UHD TV에서도
깜박임이나 끊김 없는 완벽한 60P 재생이 가능해 졌으며 연말부터 등장할 HDR 지원 울트라HD 블루레이 타이틀도 재생이 가능하게 됐다.
울트라HD 블루레이 타이틀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울트라HD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플레이어와 블루레이 드라이브도 필요하지만 모든 것이 충족된다
해도 HDMI 2.0a+HDCP 2.2 출력이 불가능하면 정상 화면을 감상할 수 없게 된다. HDMI 2.0a+HDCP 2.2 출력은 지금
당장의 혜택 보다는 좀 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로, 인텔은 썬더볼트 인터페이스 시장을 키우기 위해 알파인 릿지 칩셋으로 DP to HDMI 2.0를 구현하기 원하고 있다. G사는 이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HDMI 2.0a에 HDCP2.2 까지 지원되는가는 확인되지 못한 상태다.
Z170-Deluxe 메인보드에 적용된 DP to HDMI 2.0 컨버터는 MegaChips가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MCDP2800 DP
to HDMI 2.0a 컨버터다. 이 회사는 메인보드 온보드용 MCDP2800 뿐만 아니라 독립형 제품을 위한 MCDP2850도 출시했으며 이
제품을 채택한 DP to HDMI 2.0a 변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노이즈
개선하고 DTS 스튜디오 추가한 크리스탈 사운드3 |

ASUS Z170-Deluxe는 사운드 부분도 개선했다.
신호대잡음비가 최고 115 dB을 기록할 만큼 고음질 구현이 가능한 7.1 + 2채널 리얼텍 ALC1150
HD오디오 코덱은 기존 세대와 동일하지만 크리스탈 사운드3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다채널 환경에 맞게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하는 DTS 스튜디오
사운드 기술이 더해졌다.
DTS 스튜디오 사운드는 아날로그 출력에 대한 다채널 변환과 각종 서라운드 효과를 제공하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색
변환이 가능하도록 이퀄라이저 셋팅을 제공한다.
사실, DTS 스튜디오 사운드가 아니더라도 이와 유사한 음장 효과와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채널 변환에 대한 현장감이나 만족도에서 일반적인 음장 효과와 DTS 스튜디오 사운드는 비교 대상이 아닐 정도로 그 차이가 상당히 크다.
홈씨어터 사용자들은 디지털 출력을 위해 준비된 DTS 커넥트 기능을 활용하면 PC에서 재생된 모든 사운드를 DTS
비트 스트림으로 인코딩해 외부 리시버로 전달할 수 있다. 아날로그 출력 포트에서 스피커로 직접 연결하지 않고 AV 리시버를 사용한다면 DTS
커넥트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크리스탈 사운드3에는 LDO 프리-레귤레이터도 추가됐다.
AV 앰프나 고음질 사운드 카드라면 없어선 안될 전압 안정화 회로를 추가해 불안전한 전압 공급과 갑작스런 전압 강하에 따른 노이즈 문제를
개선했으며 좌우 채널과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를 분리한 구조를 채택해 신호 간섭 노이즈도 개선시켰다.
이밖에도 고음질 헤드폰과 스피커를 위한 앰프단과 오디오 캐퍼시터, 디팝 노이즈 차단 회로 등을 채택해 고음질 사운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놨다.
■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위한 종합선물셋트, ASUS Z170-Deluxe |

ASUS Z170-Deluxe는 생일이나 어린이날에만 받아 봤던 종합선물셋트 같은 제품이다.
극한의 오버클럭에도 부족함 없는 출력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16 + 4 페이즈 전원부를 구성한 것도 모자라 고효율, 신뢰성 높은
부품만 사용했고 앞으로 대세가 될 USB 3.1도 풀 코스로 구성했다.
타입-C 포트를 포함한 6개의 USB 3.1 포트가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USB 3.1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각각의
포트 마다 3A 출력이 가능해 휴대용 기기가 요구하는 고속 충전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4K UHD TV 사용자들이 그토록 바래온 HDMI 2.0a + HDCP 2.2 출력도 지원이 가능해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이용한 완벽한
UHD 홈씨어터 PC도 만들 수 있으며 진정한 기가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없어선 안될 1300Mbps 3T3R 802.11ac
WiFi 무선 랜카드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으니 ASUS Z170-Deluxe만 있으면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이머와 오버클럭에 특화된 ROG나 소형 PC를 위한 특정 라인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위해 ASUS
Z170-Deluxe만한 제품은 많지 않을 듯 한데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최고 사양을 원한다면 ASUS Z170-Deluxe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