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는 PC 오디오 전문업체로 사운드카드 사업으로 유명했지만 분야를 확장해가며 헤드셋, 이어폰, 스피커 등의 음향기기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종합적인 음향 기기 업체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다.
이번에 크리에이티브에서 출시한 게이밍 헤드셋 Inferno는 '용암'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강렬한 블랙&레드 컬러의
디자인으로 40mm의 대형
풀 스펙트럼 드라이버를 장착해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며 고감도의 착탈식 마이크를 제공한다.
케이벤치에서 크리에이티브 Inferno를 간단히 살펴봤다.



Creative Inferno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헤드셋을 오래 착용했을 때 누적되는 피로량을 최소화했다. 상단에는
면재질의 고탄력 헤드밴드를
부착해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푹신한 이어쿠션이 귀 전체를 덮는 크기로 되어있어 오래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착용해본 결과
헤드셋 몸체의 장력이 큰 편이라 이어쿠션이 잘 눌리는 느낌이 있지만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필자처럼 머리가 큰 사람을 위해 높낮이 길이 조절이 가능하며 양 쪽을 최대 길이로 늘리면 왠만한 대두 소유자도 여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
이어캡이 좌우 90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두상에 알맞는 착용감을 선사한다. 필자의 경우 이어캡의 크기가 귀의 크기와 딱 맞아
전체를 덮었지만 사용자에 따라 이어캡의 크기가 작을 수도 있을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Inferno에는 개미 목소리도 깔끔하게 잡아낼 -40dBV/Pa의 고감도 마이크가 제공된다. 고감도 마이크의 특성 상 주변환경의 잡음도 섞일 수 있는데
노이즈캔슬링 콘덴서를 사용해 목소리만을 깨끗하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가 필요없는 상황에서 마이크가 거추장스러울 때 언제든지 떼어낼 수 있는 착탈식이라는 게 장점이다. 마이크 포트와 잭에는 홈이
나있어 잘못 끼울 염려를 없앴다.

마이크와 리모콘 등 모든 요소를 합친 무게가 219g이다. 무거운 헤드셋을 장시간 사용하면 목이 아픈 단점이 있는데, 크리에이티브
Inferno는 가벼운 무게로 장시간 사용시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스마트기기나 최신 노트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4극으로 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PC에서의 사용을 위해 스플리터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그리고 게임 중 사운드 볼륨 즉각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리모콘이 장착되어 있다. 사운드 볼륨 조절 및 마이크 음소거 버튼이 장착되있고
클립을 이용하여 옷깃에 고정할 수도 있다.
■ 크리에이티브 Inferno,
실제로 사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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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배틀필드 4를 플레이 해보니 각종 총기 발사음과
차량, 헬기 소리 등 묵직한 중저음이 강조된 느낌을 받았다. 총알이 날라드는 소리나 폭발물이 터지는 소리, 발자국 소리
등의 방향감을 느낄 수 있었다. FPS 게임에서 중요한 사운드들이 강조 돼,
게이밍 헤드셋으로써 본연의 의무를 다하는 헤드셋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 테스트를 위해 실시간 음성 채팅이 중요한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해봤다. 일단 공격 및 스킬 효과음이 크게 들리며 공격이
날아오는 방향도 어느정도 구분이 되었다. 팀 플레이시 가장 중요한 음성채팅 부분에서는
주변 잡음없이 명확히 전달되는 음성을 통해 문제 없는 명령 하달이 가능했다. 고감도의 노이즈캔슬링
마이크가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각종 영화 예고편을 감상해봤는데, 강조된 중저음으로 인해 배경 음악과 효과음의 웅장한 느낌을 잘 살려주며 해상력이
높아 공간감을 느끼기 충분했다. 다만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배우들의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편이다.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음악감상을 해봤다. 앰프없이 직결했음에도 헤드셋의 임피던스가 낮아 볼륨
확보에 어려움이
없었다. 태생이 게이밍 헤드셋이기 때문에 음악감상에는 용도가 맞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특성상 중고음역대가 심심하게 들리는
편이지만, 크리에이티브 Inferno가 이퀄라이져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편이라
중고음 부분을 살짝 조정해주니 만족할 만한 음색을 들려줬다.
재밌는 점은 스마트폰에
연결했을 때 헤드셋의 마이크를 통화 및 녹음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끔 심심할
때면 고객센터 상담원 같은 포즈로 친구들과 통화를 즐길(?) 수도 있다.

크리에이티브 Inferno는 튀지 않는 블랙&레드의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헤드셋이다. 사용자의 머리
크기에 맞게 높낮이 조절 및 90도로 움직이는 이어캡이 개개인의 두상에 맞는 착용감을 선사한다. 또한 219g의 가벼운 무게로 게임을 오래
즐기는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40mm의 네오디뮴 자석 드라이버와 고감도의 마이크로 게이밍 헤드셋에 어울리는 무난한 품질을
보여줬으며 스플리터 케이블을 제공해 PC, 스마트기기, 게임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넘나드는 호환성은 칭찬할 만 하다.
크리에이티브 Inferno는 5만원 중~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비교적
가벼우면서도 게이밍 헤드셋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