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IHS(고속도로 보험 안전 협회)서 진행된 프리우스 C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정면 충돌과 측면 추돌, 루프 강성, 헤드레스트 및 시트 부문에서
우수(Good) 판정을 받았으나, 가장 중요한 스몰 오버랩(부분 정면 충돌) 부문에선
양호(Acceptable) 판정을 받았다. 프리우스의 왜건형 모델 프리우스 V가 스몰
오버랩에서 우수 판정을 받은 것과는 다른 결과다.
프리우스 C는 왜 이런 판정을 받았을까? 스몰 오버랩 직후 촬영된
사진을 살펴보자. 충돌 시 에어백 전개 시점이 늦어 더미의 두부와 왼팔이 A필러
구조물에 부딪쳐 튕겨나오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도어 프레임도 일부 무너지고
운전석 구조물이 충격에 의해 밀려나 더미의 하체를 압박해 부상 위험을 높였다.
▲ 2015년형 토요타 프리우스 V 스몰 오버랩 사진
프리우스 V의 스몰 오버랩 판독 사진과 비교해 보자. 프리우스
V에선 운전석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이 제 시점에 전개돼 더미의 상체 충격을 줄였다.
더미의 하체 역시 프리우스 C보다 안전하게 보호돼 부상 위험을 낮췄다. 운전석 구조물이
상대적으로 덜 밀려난 덕이다.
참고로 프리우스 C는 젊은 층을 겨냥해 만든 프리우스의 상품
개선형 모델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호평을 얻은바 있지만, 기존
프리우스 스몰 오버랩에서 지적됐던 안전성은 그대로 답습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