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RUS'는 2014년에 런칭해 기가바이트가 밀고 있는 플래그쉽 게이밍 전문 브랜드
네임이다. 이번에 출시한 AORUS X5 V4는 기존의
AORUS X3과
X7의 중간에 위치한 15.6인치 게이밍 노트북으로 네이밍의 숫자는 성능이 아닌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의미한다.
AORUS X5 V4는 3K급 해상도의 WQHD+(2880x1620)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인텔 5세대 브로드웰 CPU i7-5700HQ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965M SLI GDDR5 8GB가
탑재되어 최상위급 게이밍 성능을 지닌 노트북이다.
또한 최초로 엔비디아의 G-Sync를 지원하는 노트북들 중 하나라는 특징이 있다. 그 외에는 M.2 SSD 256GB 두개를 레이드로 구성해 빠른 전송속도를 구현하고
추가로 1TB의 HDD가 장착되있다.
게이밍 전문 브랜드 'AORUS'다운 하이엔드급 구성을 갖춘 노트북으로써 게이밍성능은 어느정도인지, 이번에 적용된 G-Sync 기술의
효과는 어떠한지 살펴봤다.
■ AORUS 뽐내는
디자인 요소들
AORUS X5 V4 게이밍 노트북은 상단에 어로스 로고가 새겨진 전원 버튼이 있고 터치패드에도 어로스 로고가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키보드는 LED 백라이트를 지원하며 펑션키를 이용해 밝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키보드 좌측에는 매크로 키가 구성되있다. 또한 통신 기능 및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상태표시등이 우측
하단에 탑재되있다.
AORUS X5 V4의 뒷면에 위치한 어로스 로고 안에는 LED 백라이트가 장착되있어 노트북을 사용할 땐 은은한 빛을 띈다. 노트북의 측면과 후면을 통해 USB3.0 x 4, HDMI x 2, miniDP, D-Sub, RJ-45, mic-in,
Earphone-out, SD카드 슬롯 등 다양한 포트를 제공하며 또한 최대 4대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는 3D Surround Vision 기능을 지원한다.
AORUS X5 V4은 플래그쉽 게이밍 노트북임에도 제일 두꺼운 부분이 22.9mm에 불과하다.
이전부터 게이밍 노트북하면 떠오르는 굵은 두께가 있는데, AORUS X5 V4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얇고 가볍다고 느껴졌다.
AORUS X5 V4는 3K급 WQHD+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는데, 윈도우 8.1의
스케일링 기능을 끄고 브라우져를 여러개 실행해봤다. 풀 사이즈의 네이버를 3개나 띄울 수 있었고 211ppi의 화소 밀도
덕분에
작은 글씨도 선명한 가독성을 유지했다. 또다른 특징으론 IPS 패널에 안티 글레어 코팅이 적용되있어 눈부심을 방지하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보는
각도에 따라 모서리의 밝기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었다.
■ G-Sync, 효과
하나는 훌륭하다
어떠한 모니터든 최소 주사율이란게 있다. 위 사진과 같이 35Hz가 최소 주사율이라면 게임프레임이 그보다 낮을 경우 플리커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엔비디아의 G-Sync 기술은 GPU와 모니터가 완전히 연동 되서 프레임이 높든 낮든 모니터주사율을 프레임 기준으로 맞춰주는 기술이다.
가령 어떤 모니터의 최소 주사율이 30프레임이고 게임의 프레임이 25FPS가 나온다면, GPU가 모니터의 주사율을 50Hz로 고정하고
게임프레임을 2중으로 복제해 양쪽 다 50프레임으로 맞추는 것이다.
기존의 수직동기화 기술은 프레임 변화가 일어날 경우 '끊김현상'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 두 문제를 해결한 대안이 바로
G-Sync이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G-SYNC Pendulum Demo를 이용해 테스트한 영상이다. No Sync 상태에선 움직이는
막대의 찢김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V-Sync의 경우 화면 찢김 현상은 없어졌지만 막대의 움직임이 툭툭
끊기는 현상이 발견된다. G-Sync를 적용한 화면에선
V-Sync보다 더 부드럽게 움직이는 걸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SLI 구성의
뛰어난 게이밍 성능
벤치마크 테스트는 G-Sync 기능이 켜진 상태로 노트북의 최대 해상도인 WQHD+(2880x1620)에서 테스트되었다. 그래픽 드라이버는 최신
버전인 353.62버전을 설치 후 진행되었다. 지포스 GTX 965M 2개의 SLI 구성의 켜고 끔에 따라 성능의 차이를 측정했다. 3D
Mark 점수를 비교하면 SLI 구성시 단일 칩 대비 65~77%의 성능 증가가 확인된다.
지포스 GTX 980M 단일칩이 GTX
965M 단일칩 보다 22% 빠르다고 알려져있는데, 결론적으로 GTX 965M SLI 구성의 경우 980M 단일칩보다 38%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파이널판타지 14의 벤치마크 툴을 이용해 테스트를 실시했다. 세팅은 MAXIMUM 프리셋으로 FHD 해상도의 경우 Extremely
High 등급을 맞아 쾌적하게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WQHD+ 해상도에서는 High등급을 받아 평균 36프레임을 유지하였다. G-Sync
기능 적용으로 끊김 현상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옵션 조정을 통해 프레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경우 WQHD+ 해상도에선 평균 36.6 프레임이 측정되어 이 정도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필요하다면 옵션
조정을 통해 프레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FHD 해상도에선 평균 57프레임을 보여주며 풀옵션에서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툴을 이용하여 RAID 0 모드로 구성된 M.2 SSD의 성능을 알아봤다. SATA
3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SSD 환경에 비해 훨씬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
■ 게이밍 노트북의 꽃, 매크로 기능
왼쪽에 매크로 기능 키들이 있다. G키를 누를 때마다 색이 변하며 매크로 프로필이 전환된다.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매크로는 음악재생,
볼륨조절, 돋보기 기능 등 펑션키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과 개인 매크로 기록, 특정 프로그램 실행기능이 있다.
총 5개의 프로필을 사용 25가지 조합을 활용할 수 있으며, 직접 지정하는 매크로의 경우 총 100가지를 따로 기록해 저장할 수 있다. MMORPG
게임의 레이드 사냥 시 플레이어의 스킬 연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AORUS의 매크로 엔진을 사용하면 복잡한
스킬 연계도 손쉽게 할 수 있다.
■ 최고의 환경을 갖춘 게이밍 노트북
AORUS X5 V4의 가장 큰 메리트는 G-Sync가 적용된 최초의 게이밍 노트북 중 하나라는 것이다. 기존의 G-Sync는 모니터 안에
개별적으로 G-Sync 전용 칩셋이 탑재돼있어야 가능했던 하드웨어적 기술이다. 노트북은 이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처리하게 되면서 모니터 패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었다.
그래서 이 노트북에는 광시야각의 IPS 패널이 3K급 WQHD+ 해상도를 지원하면서도 60Hz를 지원하는 고급패널이 탑재되었다. 윈도우
8부터 개선된 DPI 스케일링 기능을 통해 최신 스마트폰처럼 211ppi의 픽셀 밀도로 선명한 가독성을 유지할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사람들은 알고 있다. 해상도가 높으면 그만큼 성능도 많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실제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WQHD+
해상도에선 평균 60프레임을 내기가 어려웠다. 하이엔드급 노트북이지만 3K급 해상도는 데스크탑도 버거워할 환경이다. 그래도 AORUS X5
V4는 지포스 GTX 965M을 두 개를 탑재해 SLI구성으로 부족할뻔한 성능을 충분히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AORUS X5 V4는 3K급 해상도 패널을 사용하기때문에 풀옵션 게임을 돌리기에는 버거웠으나 3K급 해상도를 감당할 그래픽
솔루션을 넣기에는 가격이 너무 뛴다는 문제가 있으므로 AORUS X5 V4는 적절히 타협점을 찾아 지포스
GTX 965M을 SLI 구성으로 탑재하였고 디스플레이와 그래픽 성능을 균형 있게 잡아내며
G-Sync 기술의 적용으로 단점을 완화했다.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는 사용자라면 게임의 옵션타협이라는 것이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3K는 해상도는 일반 작업에서 그 효과를 누리고
게이밍시에는 FHD 해상도로 게임을 즐긴다면 일과 휴식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좋은 노트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