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기아차가 발표한 신형 스포티지의 스티어링 시스템은
32비트 C-MDPS인 것으로 확인됐다.
32비트 C-MDPS는 현대차 신형 쏘나타와 올 뉴 투싼, 기아차 신형
K5 등 다수의 주력 차량에 채택된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32비트 단위로 처리하는
프로세스로 조향 응답성을 개선했다면서 후륜 서스펜션을 보강해 주행 안정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신형 아반떼 발표회서 현지 연구원은 32비트 프로세스가
조향 응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말한바 있다. 프로세스 단위보다 구동 모터가
수용할 수 있는 용량, 셋팅에 따라 달라진 게 더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32비트 C-MDPS, 유럽 등 해외 출시
모델엔 DP-EPS를 넣는 것으로 이원화했다. 설계 구조상 조향 응답성과 안정성은 DP-EPS가
더 유리하다. 가격적으론 C-MDPS보다 15만 원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은 국내 도로보다 노면이 고르지
못하고 고속 주행 안정성이 요구되므로 DP-EPS를 채택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국내 도로는 일상적인 주행 요건을 만족하는 C-MDPS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의 슬로건인 스포티 & 파워풀에 어울리려면
스티어링 시스템도 DP-EPS를 넣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현대차 올 뉴 투싼과 다르다는
이미지를 넣으려면 하드웨어적으로도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