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폭스바겐이 10단 DSG 자동 변속기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식을 다룬 주요 외신들은 10단 DSG 자동 변속기 개발
비용이 너무 비싸고 기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어 폭스바겐이 이를 중단했다고
정리했다.
성공적으로 개발이 끝났다면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3기통 및 4기통 차량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었다. 지난 4월 비엔나 심포지엄에서
폭스바겐 파워트레인 개발 부문 총괄 한스 자콥 뉴저(Hans-Jakob Neusser) 박사는
"향후 DSG는 기어 단수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기대를 모은바 있다.
그런데 폭스바겐은 성공하지 못했다. 경쟁사인 GM과 포드는 이미
2년 전부터 협력해 9단 및 10단 자동 변속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의 일부 모델은 이미 9G-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 상황이다. 현대차서도
4년 전에 10단 자동 변속기 개발을 언급한바 있다.
물론 10단 변속기 개발 계획이 없는 차량 제작사도 있다. BMW는
ZF사의 8단 자동 변속기 말고는 9단 및 10단 자동 변속기 개발 계획이 없다고
매듭지었다. 현재 개발된 8단 자동 변속기로도 효율적인 동력 성능과 연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변속기의 다단화는 이론적으로 연료 사용량 절감, 동력 손실의
최소화라는 이점을 기대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기어비 조정만으로도 연비와 동력
성능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어 10단 변속기 개발이 능사는 아니라 주장하기도 한다.
폭스바겐의 10단 DSG 자동 변속기 개발 중단은 정확히 어떤 점에
근거한 것인지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기술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점, 개발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 드러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