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AP통신
현지 시각으로 14일, 미국 환경청(EPA)이 2016년형 폭스바겐의
유로6 디젤 차량도 배출가스 조작(디젤 게이트)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최근 폭스바겐은 유로5 EA189 디젤 엔진(1.6 및 2.0 TDI)의 배출가스
조작건과 관련한 해명에서 2016년형 디젤 차량은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이 없다고
언급한바 있다. 2009~2015년형 폭스바겐 골프와 제타, 뉴 비틀, 파사트 등 일부
유로5 디젤 차량에서 발견된 문제며, 내년 초부터 85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판매된 폭스바겐의 2016년형 유로6 디젤
차량도 이같은 정황이 드러났다. 美 AP통신은 유로6 EA288 디젤 엔진이 탑재된
2016년형 비틀과 골프, 제타 등 EPA에 요청한 주요 차종의 배출가스 시험 의뢰가
철회된 점 때문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깊어졌다고 다뤘다.
EPA에서 대기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자넷 맥케이브(Janer
McCabe) 부행정관은 "우리는 이 내용에 관해 폭스바겐에 물어볼 게 많다. 폭스바겐이
일부 사실을 시인한 것은 맞지만, 아직 모든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FTC)는 폭스바겐이 이번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클린 디젤로 허위 광고한 점을 문제 삼아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며,
이탈리아 베로나 현지 검찰도 폭스바겐이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에 관해 이탈리아
폭스바겐 본사를 대상으로 압수 수색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폭스바겐이 판매한 유로6 디젤 차량도 배출가스 조작에 연루된
것이 공식 확인되면 또다른 문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최대의 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