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혼다코리아가 신형 파일럿을 출시했다.
신형 파일럿은 3세대형 모델로 풀체인지된 8인승 대형 SUV다.
현대차 뉴 맥스크루즈, 포드 뉴 익스플로러 등 국내 시판 중인 주요 대형 SUV는 2+3+2
조합의 7인승 차체를 활용하고 있으나, 혼다 파일럿은 2+3+3 조합의 8인승 기존 차체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차체 강성은 충분하다. 최근 美 IIHS(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서
시행한 2015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혼다 신형 파일럿은 스몰 오버랩(부분 정면
충돌)을 비롯한 5개 기본 항목에서 '우수(Good)' 판정을 받았다. 전방 충돌 방지
기능도 '최우수(Superior)'로 평가됐다. 최고의 자동차 안전도 등급을 인정한다는
'2015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로 선정됐다.
신형 파일럿은 어떻게 해서 충돌 안전성이 좋아진 걸까? 기존
2세대 파일럿의 ACE 바디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첨단
고장력강 및 고장력강의 사용 비율을 55.9 %까지 늘린 차세대 ACE 바디와 3-본 하부
프레임을 적용한 덕이다.
첨단 안전 사양도 전보다 강화됐다. 혼다 센싱 기술에 포함된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RDM), 레인 워치(Lane Watch), 멀티 앵글 후방 카메라 등이
구성됐다.
대형 SUV가 갖춰야 할 공간 활용성 및 편의성은 꽤 좋다. 2열
시트를 편하게 접을 수 있는 워크인 스위치, 한글을 반영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센터 콘솔에 위치한 4개의 USB 포트, 원격 시동, 열선 스티어링 휠,
1열 및 2열 좌석 열선 시트 등을 포함했다.
파워트레인은 연료 효율을 개선한 3.5 V6 i-VTEC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신형 6단 자동 변속기로 구성했다. 제원상 최고 출력은 284 마력(@ 6,000
rpm), 최대 토크는 36.3 kg.m(@ 4,800 rpm)다. 연비는 국내 복합 기준 8.9 km/l 수준이다.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대형 SUV치곤 괜찮다. 지능형 지형 관리 시스템,
핸들링 보조 시스템, 지능형 전자식 구동력 배분 시스템을 구성해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차량 거동을 기대할 수 있다.
혼다 신형 파일럿의 국내 판매 가격은 VAT 포함 5,3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색상은 실버와 블랙, 화이트로 구성된다. 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
3.5 리미티드보다 저렴하다. 혼다코리아는 신형 파일럿의 국내 판매 목표를 연간
최대 600 대로 잡은 상태다. 그만큼 신형 파일럿 출시에 건 기대가 크다는 의미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