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국내 폭스바겐이
이어 아우디 고객까지 집단 소송에 동참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의 모임인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 소속 회원 101명은 폴크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모임의 한 회원은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집단 소송을 하기로 결정났다"면서 "400여명이 문의를 했고 이 가운데
101명의 소송이 접수됐다. 2차 소송 신청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는 국내 최대 아우디 모임으로
회원이 각각 8천여명과 670여명에 달해 향후 집단 소송 참가자가 수천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집단 소송을 제기한 아우디 고객들이 구입한 차량은 EA 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A4, A5, A6 2.0 TDI, Q3, Q5 2.0 TDI다.
EA 189엔진이 탑재된 차량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어 인증시험이 아닌 실제 도로 주행시에는 대기환경보전법 기준을 초과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고 이들 모임은 주장했다.
앞서 국내 폴크스바겐 차주들은 지난 20일 미국 대형 로펌과
손잡고 현지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