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폭스바겐 그룹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가 실렸다.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 총괄을 맡았던 발터 마리아 드 실바(Walter
Maria de Silva)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다. 실바는 지난 2007년 2월부터 이
자리를 맡았다. 현 폭스바겐 그룹 회장인 마티어스 밀러도 실바의 타고난 이탈리안
감성의 디자인을 인정할 정도였다.
폭스바겐에서 가장 작은 소형차 업(Up!), 폴로, 6세대 및 7세대
골프, 아우디 R8, 아우디 A5 등을 디자인했으며, 2010년에는 그가 디자인한 아우디
A5가 독일에서 가장 우수한 디자인으로 인정돼 최고의 디자인 상을 내리기도
했다. 2011년엔 그의 모국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황금 나침반상을 수상 받기도
했다. 피터 슈라이어를 비롯해 가장 영향력 있는 자동차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이랬던 실바가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를 인용한 美 오토모티브 뉴스는 실바의 사임은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과
연관성이 크다고 정리했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따른 영업 손실 및 배상금 조달을
위해 신차 개발 비용을 감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