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도 지스타 2015에서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VR) 부스 운영에 발 벗고 나섰다.
SCEK가 선보인 가상 현실 부스는 플레이스테이션 VR(PSVR)이다.
PSVR은 PS4 콘솔 게임기와 전용 VR 키트를 연결해 기존보다 생동감 넘치는 PS4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얼핏 보면 2011년에 선보인 소니 HMD(Head
Mount Display)와 비슷하게 생겨서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구성적인
면에선 다소 차이가 크다.
PS VR은 HTC 바이브처럼 레이저 센서가 내장된 전용 카메라,
양 손에 쥐고 조작하는 VR 컨트롤러 등 가상 현실을 정밀하게 재현하기 위한 몇 가지
구성이 HMD에 추가된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HMD는 TV보다 훨씬 큰 화면으로
생생하게 게임하는 듯한 감동을 전달하려고 3D 입체 영상 기술과 7.1 채널 가상
서라운드 시스템이 접목된 제품이었다.
사실이라면 SCEK 카와우치 시로 사장이 마르고 닳도록 말하던
'그 찰진 손맛'을 PS VR로 진득하게 느껴볼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다.
SCEK 현장 관계자는 "PSVR이 아직 최종적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관람객 및 미디어 관계자들의 사진 및 영상 촬영을 금지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화면만으론 가상 현실이
어떻게 재현된 것인지 추정하기 쉽지 않았다.
SCEK가 준비한 PS VR 체험 부스는 단 세 곳이라, 엔비디아처럼
지스타 2015 관람객 입장에서 체험하기 쉽지 않았다. 대신에 HTC 바이브보다 착용하는
장비의 수가 적어 절차상 체험하기 편하고, 가상 현실 재현력도 HTC 바이브만큼 뛰어난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은데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아쉬울
뿐이다.
HTC 바이브와 PS VR을 둘 다 체험한 익명의 관계자 말로는 "가상
현실로 재현된 촉감과 표현 가능한 동작의 범위는 HTC 바이브가 좋고, 화면과 소리를
비롯한 시청각적 부문은 비슷하거나 PS VR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DOA5 같은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의 게임을 즐기기엔 PS VR이 더 좋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기회가 된다면 엔비디아 지포스 VR 익스피리언스와 SCEK의 PS
VR을 모두 체험해 보고 비교해 보길 바란다. 두 곳 다 사전 신청 가능한 인원 수가
시간대 별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계획을 잘 짜야 한다. 오늘(15일)이 마지막으로
지스타 2015가 진행되는 날이기 떄문에 게이머들에겐 정말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간이다.
HTC 바이브처럼 특별한 가상 현실을 체험하길 원한다면 SCEK가
준비한 PS VR을 꼭 이용해 보길 바란다. PS VR을 써 보고 나면 글쓴이가 위에서 정리한
내용들이 무슨 의미인지 금방 이해가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