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서비스 기업 가비아(www.gabia.com 대표 김홍국)가 18일 한글 글꼴을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글꼴은 가비아 솔미체, 가비아 봄바람체, 가비아 납작블럭체 총 3종으로 손글씨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되었으며 누구나, 어디든, 어떤 목적으로든 사용 가능하도록 오픈 소스로 배포된다.
가비아 글꼴 프로젝트는 웹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인프라 요소 중 한글 글꼴의 부족하고 열악한 상황에 눈을 뜨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한글 글꼴은 영문 글꼴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데다 개발 과정이 복잡하고, 전문 업체에 의뢰할 경우 억 단위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
이에 가비아는 새로운 글꼴들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배포하여 한글 인프라를 풍부하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산학 협력을 시작, 그 첫 번째로 국민대와의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젊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대학생들의 아이디어에 주안점을 두고, 방법을 모색한 결과 국민대 이지원 교수의 글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결과물에서 초안이 선별되었고, 교수 지도 하에 상세 디자인 작업이 진행되었다.
총 프로젝트 기간은 약 19개월로, 작년 5월부터 시작하여 올해 11월 마무리되었다. 프로젝트 결과 탄생한 글꼴은 완성형 글꼴 3종으로, 글꼴의 느낌을 본떠 ‘가비아 솔미체’, ‘가비아 봄바람체’, ‘가비아 납작블럭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각 글꼴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서로 다른 개성을 자랑한다.
완성된 글꼴은 누구든, 어디든지, 어떤 목적으로든지 사용될 수 있도록 온라인에 무료 배포된다. 가비아 회사소개사이트(http://company.gabia.com/font)에서 자세한 글꼴을 확인해보고, 다운받을 수 있다.
글꼴 프로젝트 진행을 맡은 가비아 디자이너 박준영씨는, “가비아는 일반 기업들이 전용 서체를 개발하는 행보에서 살짝 벗어나 산학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었다”며, “앞으로도 글꼴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글꼴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니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