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유로엔캡(EuroNCAP)이 재규어 XE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재규어 XE의 자동차 안전도 종합 등급은 별 다섯 개 만점이다.
부문 별 평가 점수는 일반인 충돌 안전성 35.3점(92 %), 어린이 충돌 안전성 40.5점(82
%), 보행자 안전성 29.4점(81 %), 주행 안전 보조 기능 10.7점(82 %)으로 표시됐다.
이는 기아차 신형 K5와 르노 탈리스만보다 자동차 안전도가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제 항목 별 충돌 안전성도 좋을까? 유로엔캡이 진행한 재규어
XE 충돌 테스트 영상을 관찰해 보자.
오프셋(스몰 오버랩, 부분 정면 충돌) 테스트에서 재규어 XE는
커튼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았다. 충돌 시 운전석 더미의 두부가 도어 프레임에 부딪치지는
않았지만, 앞서 본 기아차 신형 K5의 오프셋 테스트에서 커튼 에어백이 전개된 것과
비교하면 재규어 XE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힘들다.
항목 별 평가 점수를 살펴봤다. 재규어 XE는 오프셋 테스트 시
6.8점, 정면 충돌 7.9점, 측면 충돌 15.7점, 후방 충돌 1.9점을 받았지만, 기아차
신형 K5는 오프셋 테스트 8점, 정면 충돌 7.9점, 측면 충돌 16점, 후방 충돌 2.1점으로
배점이 오히려 더 높다. 평가 점수 차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3점으로 평가되는
긴급 제동 시스템(AEB)이었다. 재규어 XE엔 있고, 신형 K5엔 없었다.
어린이 충돌 안전성도 기아차 신형 K5가 더 나았다. 항목 별
점수를 보면 재규어 XE는 충돌 테스트 성능에서 22.5점, 안전 기능 6점, 어린이 보호
장치 12점으로 40.5점, 신형 K5는 충돌 테스트 성능에서 23.5점, 안전 기능
7점, 어린이 보호 장치 12점으로 도합 42.5점의 배점을 받았다. 이 부문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 뒷 좌석 가운데는 재규어 XE에서 어린이 보호 장치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에 보행자 안전성은 재규어 XE가 월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규어 XE는 보행자 두부 충격 19.2점, 골반 충격 4.2점, 다리 충격 6점으로 29.4점,
신형 K5는 두부 충격 15.1점, 골반 충격 3.2점, 다리 충격 6점으로 24.3점의 배점을
받았다. 나머지 주행 안전 보조 기능도 10.7점 대 9.3점으로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