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엑스컴 2 시연회에 참석해 엑스컴 2의 새로운 요소들 소개 및 데모 버전을 체험하는 자리를
가졌다.
엑스컴2는 전작인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의 속편으로, 외계인들의 침략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던 배경과는 반대로, 외계인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새로운 세계 질서가 설립된 지구를 인류가 침략하는 역할로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 플레이상 전작과 달라진 점은 플레이어가 마주할 외계인들의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엑스컴2는 엑스컴 오리지날 원작에서 가져온
적들이 추가되었다.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에서 '기본'적으로 등장했던 섹토이드는 좀 더 인간형에 가깝게 그 모습이 바꼈으며 여성형 파충류 외계인인 '바이퍼', 근접공격 위주의 새 외계인 '아콘', 자신의 모습을 변장하는 외계인 '페이스리스'등 새로운 외계인들이 다수 출연한다.
엑스컴2에서는 병사 커스터마이징, 클래스, 무기 업그레이드 등이 더 강화되었다.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캐릭터의 외모, 헤어스타일, 문신, 흉터를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고 국적, 갑옷 역시 커스터마이징 범위가 넓어졌다.
무기 업그레이드가 다양해졌으며, 더불어 캐릭터가 전사할 경우 소지한 무기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추가되었다. 업그레이드 해놓은 귀중한 무기를
잃지 않으려면, 전사한 캐릭터 시체를 남은 캐릭터들이 회수해야만 한다.
이 날 함께한 프락시스 스튜디오의 아트 디렉터, Greg Foertsch와의 질답시간을 통해, 엑스컴2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들려온 질문은 엑스컨 2의 PC 독점 출시에 대한 것이었다. 엑스컴2는 전작과 달리 PC를 통해서만 출시되는 과감함을 선보였는데,
이는 사실상 '유저모딩 지원'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PC 독점을 통해 최고의 그래픽 비주얼을 선보이고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편, 추가적인 DLC 출시 계획에 대해선 미정이라고 밝혔고 전작의 세이브파일 연동에 대해선 불가하다고 밝혔다.
다음 질문으로는 플레이 시간 보장과 모드 지원 범위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아트 디렉터 Greg Foertsch는 먼저 엑스컴 2의 플레이
시스템에 무작위성(Random)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매번 새롭고 다양한 패턴의 맵과 적들의 배치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캠페인을 즐길 경우 20~30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모드 지원의 경우, 어디까지 가능한지 필자가 질문했다. 유저들이 새로운 맵을 만든다던지, 새로운 외계인을 집어넣는 다던지......
답변은 기대보다 더 놀라웠다. "뭐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게임 대부분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무엇이든지 뜯어고치고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제작진으로써는 위험한 선택일 수 있지만,
아트 디렉터 Greg Foertsch는 벌써부터 어떤 모드들이 탄생할 지 심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필자 역시, PC 패키지 게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저 모드들의 활약, 엘더스크롤
시리즈나 GTA 시리즈에 유독 활발했던 유저 모딩을 엑스컴2에서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엑스컴 2는 2016년 2월 5일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