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는 게임웍스라는 게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자사 제품의 특장점을 게임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게임을 더 사실적으로 만들어 주는 다양한 그래픽 효과와 개발 툴이
있다.
하드웨어 개발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자가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함에
따라 상당수 게임 개발사들이 엔비디아와의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고 자사
제품에만 유리한 조건을 요구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게임웍스를 도입한
게임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AMD는 이러한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맨탈 같은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게임
개발사와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는데 AMD의 GPU 분야를 총괄하게 된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RTG)에서 이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RTG는 표준과 개방형 기술을 추구해 온 AMD의 전략적 방향성에 부합하면서도 엔비디아의
게임웍스를 대항하기 위해 GPU오픈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와 전략을 발표했다.
GPU오픈은 그 동안 AMD가 개발한 그래픽 효과와 개발 툴, 라이브러리와 SDK 등을
모두 개방하는 것을 말한다. 소스 코드까지 모두 개방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자유로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최신 GPU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주로 로우 레벨 GPU 프로그래밍이나 콘솔 게이밍 분야에서 환영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까지 개발해 온 것을 공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 개발중인 기술과 앞으로
개발할 모든 것을 GPU오픈에 포함시킬 계획인 것으로 소개됐다.
RTG의 이번 발표로 라이센스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개발자들은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AMD가 콘솔 수준의 GPU 다이렉트 컨트롤에 강점이 있어 이 부분에 관심 있는 개발자들
사이에선 반기는 분위기지만 단순한 개방 만으로는 적극적으로 개발자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 들이고 있는 엔비디아를 견제하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