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 로그인 ㅣ ID/비번 찾기 ㅣ 회원가입/이메일 재인증
Home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넷플릭스 이대로 괜찮나?

2016/01/07 17:53:10

넷플릭스가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미 국내 진출이 예고된 상황에서 정식 서비스 개시를 알리는 소식이 CES 2016에서 전해졌고 넷플릭스에 대한 기대감에 하루 종일 실검 순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필자도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을 기다려온 온 입장에서 너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월 정액제 방식으로 최신 해외 영화와 미드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는 넷플릭스는 개별 구매 방식의 IPTV 사업자 보다 훨씬 매력적인 조건이고 다양한 4K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가입했다.

가입은 UHD 화질이 제공되는 월 11.99달러짜리 프리미엄을 선택했다. 1개월은 무료에다 무료 기간이 끝나기 전에 해지하면 공짜나 다름 없으니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라는 말이 딱 맞았다. 지금의 넷플릭스는 기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일단, 제공하는 타이틀 수가 너무 적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미드 몇 가지를 빼면 볼만한 타이틀이 없다.

영화 쪽은 2013년 개봉한 월드워Z와 2007년 개봉한 300이 전면에 나와 있을 만큼 볼만한 해외 영화가 없다. 국내 영화들은 그나마 근래에 개봉한 영화들로 채워졌지만 대작이라 불렸던 인기 영화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넷플릭스의 강점으로 알려진 미드도 마찬가지다. 마르코 폴로와 마블 데어데블은 있지만 브레이킹 배드, 워킹 데드, 하우스 어브 카드는 없다.

이를 보면 국내 IPTV에서 방영중인 중인 미드만 제외된 것이 아닐까 하는데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 재생이 가능하다 해도 이 정도 수준에서 만족할 국내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화질도 기대 이하다. 일단 UHD는 제외하더라도 1080P 수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차라리 유투브에 올라온 1080P 영화 예고편이 더 선명할 정도였는데 재생 구간을 변경 할때도 화질 변경에 걸리는 시간이 다른 VOD 서비스 보다 훨씬 느렸다.

기가 수준의 ISP 회선이라면 느리다는 느낌이 거의 없겠지만 100Mbps 기반의 일반 광랜이라면 구간 변경 때마다 짜증이 솓구칠 수 있으니 가급적 처음부터 그냥 그대로 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UHD 화질에 대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별도의 UHD 콘텐츠를 따로 보여주지 않는다. 검색 메뉴에서 UHD를 검색하면 UHD 화질로 재생 가능한 타이틀이 보여질 뿐이다. 그리고 이들 UHD 타이틀을 선택한다 해도 UHD 화질은 경험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가입 시 나타나는 기본 안내에는 UHD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넷플릭스에서 UHD 화질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넷플릭스가 인증한 기기를 사용하는 것 뿐이다. 넷플릭스는 스마트 기능이 내장된 UHD TV와 엔비디아 쉴드 안드로이드 TV, Roku 4, Tivo Bolt, 아마존 파이어 TV(신버전) 등에서만 UHD 화질을 제공한다.

국내는 삼성과 LG의 UHD TV에서 넷플릭스 앱을 통해 UHD 화질을 경험할 수 있을 뿐 그 외의 모든 기기에선 사실 상 UHD 화질을 경험할 수 없다.

4K UHD 모니터를 갖춘 PC가 있어도 볼 수 없는 건 마찬가지다. 지포스 GTX 960이나 950 또는 HDMI 2.0 출력이 가능한 일부 Z170 메인보드에서 HDCP 2.2를 지원하고 모니터 또한 HDCP 2.2를 지원해 봤자 부질 없는 짓이다.

넷플릭스가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재생 되는 방식이어서 웹 브라우저가 지원 가능한 최대 해상도가 UHD를 지원하지 않는 이상 일반적인 방법으론 PC에서 UHD 화질을 경험할 순 없다.

크롬의 경우 최대 720P, 인터넷익스플로러와 엣지의 경우 최대 1080p까지만 재생을 허락하고 있다.

넷플릭스 입장에선 서비스 시작 첫날부터 너무 안 좋은 모습만 부각한 것이 아니냐고 불만일 수 있겠지만 여로 모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지역에 따라 제공되는 콘텐츠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지만 지금 수준 만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국내 시장을 너무 쉽게 봤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아직 넷플릭스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한 달의 무료 체험 기회를 날리지 말고 일단은 가입을 보류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가입 전에는 어떤 콘텐츠가 서비스 되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Tweet

#넷플릭스, #VOD, #스트리밍


케이벤치 많이 본 기사
  [기획] 크리에이터 여정을 함께 할 스토리지, 샌디스크 '크리에이터'시리즈 신제품 7종 발표
  [뉴스] 애플, 일반 테스터용 'iOS 18.6' 퍼블릭 베타 1 출시
  [뉴스] 차기 '갤럭시Z 플립7' 탑재 엑시노스 2500 프로세서…위성 SOS 메시지 지원 확인
  [뉴스] '갤럭시 A34 5G' 원UI 7 업데이트 문제있나? 배포 일시 중단
  [뉴스] 차기 '갤럭시Z 폴드7·플립7'… 7월 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 확정?
  [뉴스] 윈도우 6월 보안 업데이트 이후 일부 PC '부팅 불가'
  [기획] 스튜디오 레퍼런스의 실현, 노이만 NDH30 오픈백 스튜디오 헤드폰
  [뉴스] 삼성 2나노 엑시노스 2600, 싱글코어 성능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보다
  [뉴스] 차기 '갤럭시Z 폴드7·플립7'… 7월 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 확정?
  [뉴스] 아이폰18 프로, HIAA 기술 적용된 펀치 홀 디스플레이 탑재
  [기획] 최고 성능 CPU로 스텔라 블레이드와 게임 4종 즐기기, 인텔 코어 울트라9 285K 성능은?
  [뉴스] 삼성전자, 인도서 ‘갤럭시 M36 5G’ 티저 공개.. 국내 모델은 ‘갤럭시 점프4’ 유력
Copyrightⓒ 넥스젠리서치(주) 케이벤치 미디어국. www.kbench.com 인쇄 목록 위로
이우용 기자 / guygun@kbench.com

연관기사 보기
  와이즈앱, 25년 4월 OTT 앱 월간 사용자 수 TOP 3 발표
  넷플릭스, 6월 초부터 구형 '파이어 TV' 기기 지원 중단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가격 올랐다…月 5500원 -> 7000원 인상
  넷플릭스,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 제공하는 새로운 TV 홈화면 공개
  넷플릭스-콘진원-영진위, 2년 연속 MOU 체결
  넷플릭스, 호주·뉴질랜드에서 오픈AI AI 기반 검색 엔진 테스트
  '월 4,000원에 만나는 무한한 엔터테인먼트 경험' 넷플릭스, 새로운 구독 옵션 ‘광고형 추가 회원’ 출시
  넷플릭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구독료 인상.. 한국은 제외
  넷플릭스,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신진 창작자 대상 리부트 캠프 개최
  오징어 게임 시즌2,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2주째 1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게임'으로 신드롬 이어간다! 뜨거운 관심의 팝업부터 57개국 액션 게임부문 1위 모바일 게임까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공개 후 앱 사용자 수 역대 최대!
케이벤치
케이벤치 기사를 네이버 포스트에서 만나보세요

이제 케이벤치 기사를 스마트폰/타블렛에서도 네이버 포스트로 쉽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포스트 바로가기

응응응

영화 인턴을 보면서 알게된 넷플릭스에 대한 기사를 여기서 보게 되니 반갑네요.
  • 로그인이나 등록한 후에 댓글을 작성하세요
2016/01/08 - 08:59
wowow

넷프릭스가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할때 개국시기를 알려 달라는 메일 주소를 보냈는데 어제 드디어 개국한다는 메일이 와서 가입 절차를 진행하다 마지막 순간 보류했는데 상기 나열한 미드들은 이미 감상한 미드들이고 한국영화는 몇번의 실망으로 감상하지 않기로 했기에 아직까지 가입하지 않는 것이 잘한 행동이지만 실망도 크네요
특히 4K에 관심이 많았는데 역시 4K는 UHD Blu-ray가 답인 것 같습니다
  • 로그인이나 등록한 후에 댓글을 작성하세요
2016/01/08 - 12:17

월광가면

컨텐츠 사업인데 정작 컨텐츠가 부족한 상황인가 보군요...
그래도 현재의 IPTV에서의 과금제 방식에서 탈피할 수 있어서
앞으로 기대가 되는 부분이 크긴합니다.
  • 로그인이나 등록한 후에 댓글을 작성하세요
2016/01/08 - 22:32
케이벤치 이벤트/공지사항
 
[일반공지]2025/04/03 사내 워크샵으로 인한 휴뮤 안내
[일반공지]케이벤치 컨텐츠 제작자/기자 채용 공고
[공지사항][이벤트 당첨 발표] 신년 3차 착한일 이벤트 당첨자 발표
[공지사항][이벤트 당첨 발표] 신년 2차 덕담 이벤트 당첨자 발표
[공지사항][이벤트 당첨 발표] 신년 1차 장비자랑 이벤트 당첨자 발표
[이벤트][이벤트] 케이벤치 베스트 어워드 및 2022년 신년 이벤트

케이벤치 많이 본 기사 TOP 10
뉴스
기사
삼성 2나노 엑시노스 2600, 싱글코어 성능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보다 25% 낮아
삼성파운드리, '닌텐도 스위치2' 흥행 돌풍에 큰 수익 기대
아이폰18 프로, HIAA 기술 적용된 펀치 홀 디스플레이 탑재
차기 '갤럭시Z 폴드7·플립7'… 7월 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 확정?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삼성 '갤럭시Z 폴드7·플립7' 핵심 기능
차기 '갤럭시Z 플립7' 탑재 엑시노스 2500 프로세서…위성 SOS 메시지 지원 확인
윈도우 6월 보안 업데이트 이후 일부 PC '부팅 불가'
애플, 일반 테스터용 'iOS 18.6' 퍼블릭 베타 1 출시
'갤럭시 A34 5G' 원UI 7 업데이트 문제있나? 배포 일시 중단
삼성전자, 인도서 ‘갤럭시 M36 5G’ 티저 공개.. 국내 모델은 ‘갤럭시 점프4’ 유력
뉴스
기사
RX 7700 XT 넘어섰나? ASUS PRIME 라데온 RX 9060 XT 16GB OC
'퍼플과 그레이' 두 가지 매력, COX C108 유무선 기계식 키보드
크리에이터 여정을 함께 할 스토리지, 샌디스크 '크리에이터'시리즈 신제품 7종 발표
틈새를 노리고 가성비를 더했다, AMD 라데온 RX 9060 XT 16GB 성능 확인
새로운 대화법, 패링으로 돌아온 지옥 상남자, 둠: 더 다크 에이지스 그래픽카드 4종 테스트
스튜디오 레퍼런스의 실현, 노이만 NDH30 오픈백 스튜디오 헤드폰
고민하고 선택한 내 PC의 두뇌 'CPU', 벌크와 정품 차이점은?
최신 게임을 위한 게이밍 솔루션 노트북, MSI 벡터 16 HX AI A2XWHG-U9 QHD+
최고 성능 CPU로 스텔라 블레이드와 게임 4종 즐기기, 인텔 코어 울트라9 285K 성능은?
각종 작업과 모바일 게임 멀티테스킹 플레이, 그 중심에 있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