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1만 6천 여대의 캡터(국내 모델명 : QM3)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1.5 dCi 110 엔진이 탑재된 캡터 1만 5,800 대로
한정했다. 원인은 도로 주행 중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은 배출가스 필터(Emission
filter, DPF-배출가스 저감 장치로 추정)가 문제로 드러났다. 해당 장치는 섭씨 17~35도 범위에서 동작하도록 셋팅돼
있는데, 이보다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정상 동작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카스쿱스(Carscoops)가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유럽서 NEDC 기준으로
배출가스 검사를 받는 차량은 섭씨 20~30도 범위에서 해당 장치가 정상 동작하는지
검사한다.
그런데 최근 프랑스 정부 기관이 해당 차량의 배출가스를
검사하던 중, 르노 캡터에서 유로6 기준보다 질소산화물(NOx)이 다섯 배 넘게 검출돼 해명을 요구했더니, 르노는 배출가스 필터가 기술적으로 정상 동작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면서, 배출가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며
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르노 본사는 1만 5,800 대의 르노 캡터 말고도 70만 대의
자사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올 여름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르노 본사가 리콜을 결정한 르노 캡터와
현재 국내서 판매 중인 QM3은 엔진 셋팅이 다르다. QM3의 배출가스 기준 초과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헀다.
사실 국내서 판매 중인 르노삼성의 QM3는 유럽서 리콜 결정된
르노 캡터와 다른 엔진이 장착돼 있다. 현재 시판 중인 2016년형 유로6 QM3를 비롯,
기존에 판매된 모델도 1.5 dCi 90 엔진이 탑재됐다. 이처럼 엔진 셋팅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문제와의 연관성은 낮다고 보는 입장이다.
배출가스 관련으로 정말 문제가 없는지는 내부적으로 조사가
조금 더 진행된 후에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