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 플렉시블 커플링 무상수리 관련 공지글에 달린 댓글
중 일부.
최근 한 현대차 운전자가 메일로 플렉시블 커플링 무상수리 관련
내용을 메일로 제보했다.
지난 4일부터 현대차가 플렉시블 커플링을 무상수리한다는 기사를
보고서 현대차 고객센터나 블루핸즈에 문의했더니, 정비사의 차량 점검으로 MDPS
관련 증상이 발견되어야만 무상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는
내용이었다.
제보를 접한 글쓴이는 황당했다. 무상수리 조치 전날 늦은 오후엔
현대차 관계자, 지난 4일은 기아차 오토큐 엔지니어를 통해 "플렉시블 커플링
무상수리 대상 차종이면 점검 후 이상 여부와 관계 없이 운전자가 문제 제기하면
모두 무상 교체한다"는 입장을 모두 유선 통화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운전자가 제보한 내용이 사실인지 현대차 고객센터와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사업소), 블루핸즈(현대차 협력 정비 업체)의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했다.

현대차 고객센터는 제보자가 전한 내용 그대로였다. 상담사는
"차량 점검 후 정비사가 해당 부위(플렉시블 커플링)에서 소음이 발생한다고
판단한 차량에 대해서만 무상수리 조치를 하고 있으며, 이 외 정상으로 진단한 차량은
무상수리 대상 차종이라도 그냥 돌려보낸다. 사업소와 블루핸즈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의 말은 달랐다. 관계자는
"사전 고지된 플렉시블 커플링 무상수리 대상 차종은 문제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무상 교체 대상이다."고 말했다. 기존 부품과 다른 개선형 부품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괄 교체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블루핸즈의 말은 또 달랐다. 블루핸즈 관계자는 "대상
차종이라도 운전대를 돌렸을 때 비정상적으로 마찰 소음이 발생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보증 기간에 관계 없이 플렉시블 커플링을 무상 교체한다. 나머지는 대상 차종이라도
문제 없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현대차 고객 센터와 동일한 설명이다.
대체 뭐가 맞고 뭐가 틀린 걸까?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에선
대상 차종 전 차량 무상수리, 현대차 고객센터와 블루핸즈는 대상 차종이면서 차량
점검 후 소음 발생 등 문제가 있다고 진단된 차량에 한해서만 무상수리다.

마지막으로 현대차 본사의 입장을 들어봐야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플렉시블 커플링 무상수리에 관해 본사 차원에서 정확히 전달된 내용이 없다."면서
"해당 조치에 관한 정확한 내용은 고객센터와 직영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업소에선
된다하고, 블루핸즈와 고객센터에선 그렇지 않다한다. 현대차 본사라 하여 플렉시플
커플링 무상수리에 관한 조치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았다.
이러니 애꿎은 현대차 운전자,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가 정비 스케줄이
빡빡해진 현대차 사업소 및 협력 업체 관계자, 고객센터 상담사들이 불필요한 고생을
치르고 있다.
참고로 현재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로는 현 시점에서 플렉시블
커플링을 무상수리 의뢰한다해도 빨라야 한 달이다. 블루핸즈는 협력 업체 별로 부품
수급 상황이 달라 사전 유선 연락이 필요하다. 글쓴이가 유선 확인한 한 블루핸즈는
이번 주는 부품이 소진돼 수리가 불가능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재고가 입고될
예정이라 밝혔다.
추가 내용.

제보한 운전자는 2010년 8월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 현대차 i30
FD(구형)를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공지한 플렉시블 커플링 무상수리
대상(i30 FD - 2007년 5월 2일~2011년 8월 31일 제작분)에 속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