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르노삼성 SM6의 S-링크 블루투스 연동 문제와 더불어, 출발이
되지 않는 '오토 스탑'으로 오히려 불편을 겪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온온라인 동호회
사이트상에 올라왔다.
안드로이드 6.0 스마트폰과 SM6의 S-링크 인포테인먼트를 블루투스
페어링했을 때 나타난 프리징 현상은 현재 르노삼성으로 문제 보고됐고, 오는 3월
말 최신화된 펌웨어를 SK플래닛 티맵 홈페이지로 제공할 계획이라 밝힌바 있다.
해당 문제를 겪고 있는 SM6 운전자라면 펌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블루투스 페어링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SM6의 '오토 스탑(ISG)' 기능으로 불편을 겪는 운전자의 호소문도
확인할 수 있었다. 솔직히 이곳저곳 돌며 경험한 SM6의 오토 스탑은 타 브랜드 적용 모델과 상대 비교하면
시동이 꺼지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다소 늦다.
유럽 브랜드의 경우 주행 속도가 3~4 km/h 이하, 아니면 6 km/h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시동이 꺼진다. 전자에 속한 브랜드는 BMW와 볼보 아우디
등이 속하고, 6 km/h 이하는 푸조 시트로엥 브랜드가 그렇다. 오토 스탑으로 정차
후 엔진 시동 및 출발에 이르는 시간은 1초 이내로 비슷하다. 폭스바겐과 현대차,
기아차 등 ISG 대응한 일부 차종은 완전 정차 시 바로 꺼지도록 셋팅돼 있다.
▲ SM6에 장착된 EFB 배터리, 존슨컨트롤즈의 델코 배터리가
설치된다. 가격은 25만 원 상당.
이 내용에 관해 익명의 관계자는 "SM6는 오토 스탑이
정상 동작되기 위한 조건들이 꽤 까다롭다. 이번 2016년형 모델로 신규 적용된 QM3의
오토 스탑도 마찬가지다. SM6나 QM3나 둘 다 똑같은 배터리(70Ah, 720A, EFB타입)를
쓴다.
참고로 르노삼성의 오토 스탑은 외부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갈 시, 현대 기아차는 섭씨 0도 이하로 내려갈 시 작동되지 않는다. 브레이크
답력의 정도, 기존 주행으로 충전된 배터리 잔량에 따라 오토 스탑이 차등적으로
동작한다.
그 중에 르노삼성 SM6는 오토 스탑 동작 중 출발 불능이 되는 조건도
있다고 말했다. "오토 스탑으로 정차 후 출발 시 브레이크 페달을 다 떼기도
전에 가속 페달을 밟던지, 정차 중 안전 벨트를 풀었다 다시 끼우거나, 덜 닫힌 운전석 도어를 여닫거나,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면 차량 시동이 안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사실 글쓴이가 몇 번 시승했던 폭스바겐 일부 차종(오토 홀드
및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적용 차량. ex. 폭스바겐 1.4 골프 TSI)도 운전 자세를
교정하려고 안전 벨트를 잠깐 풀었다 잠그면 시동이 안 켜진다. 아우디 일부 차량도
마찬가지다. 안전상의 문제로 이럴 상황이 벌어질 때는 시동이 걸리지 않게끔 조치한
것이다. 대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자동 개입돼 차량이 갑자기 출발하거나 뒤로
밀리는 현상을 보완한다.
일반적인 운전 패턴으로 SM6를 운행하면 크게 문제될 건 없으나,
일부 운전자들은 블랙박스 상시 전원 연결 시 오토 스탑 기능이 어떤 조건에서든
동작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해당 문제는 차후 관계자 답변을
받아보고 기사로 정리할 예정이다.
만약 위 사례로 오토 스탑 상태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 출발이
되지 않는다면 침착하게 다음과 같이 대처하길 바란다. 기어 노브를 주차(P) 위치로
바꾸고, 시동 버튼을 눌러서 다시 기어 노브를 주행(D) 위치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해당 상황을 경험했다면 위와 같은 순서로 진행해보길 바란다.
▲ 위 문제는 시승기로 다루기 전, 르노삼성 관계자에게 문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이것 말고도 르노삼성이 SM6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요소는 더러
있다. 첫 단락에서 문제시된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간의 블루투스 연결 호환성
문제도 있고, S-링크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의심하게 하는 느린 터치 반응, 일부 FLAC
음원이 재생되지 않으면서 차량 주요 기능 제어가 되지 않는 문제(2월 초 SM6 미디어
시승 당시 확인.)도 있다.
3월 말 있을 S-링크 펌웨어 업데이트로 얼마나 문제가 완화되거나
해결될지는 두고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