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가 2016년형 중형 모델로
진행한 헤드램프 시인성 평가 결과표를 공개했다.
총 31차종을 테스트한 결과, 우수(Good) 판정을 받은 유일한
차종이 토요타 프리우스 V로 표시됐고, 양호(Acceptable) 판정이 11차종(아우디 A3,
혼다 어코드, 인피니티 Q50, 렉서스 ES/IS, 닛산 맥시마, 스바루 아웃백, 폭스바겐
CC/제타, 볼보 S60),으로 나왔다.
미흡(Marginal) 수준으로 평가된 차는 9차종(아우디 A4, BMW
2시리즈/3시리즈, 어큐라 TLX, 크라이슬러 200, 포드 퓨전, 링컨 MKZ, 스바루 레거시,
토요타 캠리), 최악(Poor)으론 10차종(뷰익 베라노, 캐딜락 ATS, 쉐보레 말리부/말리부
리미티드,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현지 모델명 : 옵티마),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CLA,
닛산 알티마, 폭스바겐 파사트)이 표시됐다.
美 IIHS는 헤드램프 시인성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한 걸까?
▲ 토요타 프리우스 V와 BMW 3시리즈 야간 주행 중 가시 반경
비교 스틸 컷.
기본적인 헤드램프 시인성 평가는 IIHS 차량 연구 센터에서 내
암막 처리된 실험실에서 진행된다. 헤드램프와 안개등(로우빔), 상향등(하이빔),
직선 주로와 좌/우 급커브와 완만한 커브 등(커브 항목은 어댑티브 헤드램프 대응 반경
확인 목적) 다섯 가지의 주행 상황을 가정한 가시 반경 등을 확인한다.
부가적으로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HBA) 사용 시 헤드램프가 전환되는 시간,
할로겐과 HID, LED 헤드램프 구성, 조사각에 따른 빛 반사 정도를 체크해 평가에
반영한다.
단, 위 내용으로 평가된 차종이 항상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토요타 프리우스 V 중에서도 LED 헤드램프 및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기능이 장착된
차종만 우수 기준에 부합되며, 오토 하이빔이 지원되지 않는 할로겐 헤드램프가 장착된
프리우스 V는 쏘나타-K5-말리부-파사트와 같은 최악 수준으로 평가될수도 있다. 혼다
어코드 역시 LED 헤드램프 및 하이빔 어시스트가 장착된 차종은 양호, 할로겐 헤드램프만
장착된 모델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BMW 3시리즈의 경우 LED 헤드램프 어댑티브 시스템 및 하이빔
어시스트 기능이 있어 그나마 미흡 수준을 만족했다. 캐딜락 ATS, 기아차 K5,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는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기능이 있음에도 최악 수준으로 평가됐다.
특히 IIHS는 기아차 K5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어댑티브 헤드램프(K5의 '코너링 라이트'로 추정) 덕에 운전 시야는 나쁘지
않았지만, 맞은 편에서 주행하는 차량의 운전자에 과도한 눈부심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美 IIHS 관계자는 이번에 평가 실시된 중형 모델을 비롯해
미국 내 판매되는 전 차종을 대상으로 헤드램프 시인성을 평가할 방침이며, 평가
결과는 브랜드 및 차량 별 안전도 평가란에 함꼐 표시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