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능 PC를 구매하는 목적은 크게 두방향으로 갈린다. 전문적인 작업을 위한 워크스테이션을 구매하는 사람이거나 고사양의 최신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게이밍
PC를 구매하는 사람이다.
이 중에서도 게이밍 PC를 구매하는 사람이 과연 브랜드 PC를 구매할까? 100%에 수렴하는 유저들이 조립 PC를 구매할 것이다.
게임을 즐겨하는 유저들이 브랜드 PC의 '심리적 안정감'과 보장된 A/S, 검증된 서비스를 뒤로하고 조립 PC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케이벤치에서 조목조목 따져보기로 했다.
■ 동성능 대비, 브랜드 PC보다 훨씬 저렴한 조립 PC
브랜드 PC는 기업 차원에서 PC 시스템의 스펙 결정과 수요 예측, 생산·재고 관리, 부품 호환성 검사, 인증 관련 테스트 등 시제품 출시 전에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이로 인해 시장이 원하는 제품에 대한 대응이 늦으며, 위의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이 일부 제품 가격에 반영되어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 편이다.

위 모델은 5월 23일 기준 약 16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 게이밍 PC 본체이다. 최신 인텔 코어 스카이레이크 i7 프로세서와 8GB 램, 지포스 GTX950 등의 스펙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동일한 사양으로 조립 PC를 구성할 경우, 같은 시기 기준으로 약 105만원에 구매할 수 있어, 무려 60만원을 절약할 수도 있다.
■ 동일 예산이라면 조립PC가 훨씬 높은 성능
이번엔 브랜드 PC와 동일한 가격으로 조립 PC를 구성한다면 어떻게 될까?
브랜드 PC의 예산으로 조립 PC를 구성하면 PC 성능과 직결되는 대부분의 컴포넌트를 훨씬 높은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최신 패키지 게임을 비롯한 대부분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PC를 구성했음에도 브랜드 PC보다는 10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랜드PC와 동일성능의 PC에 45만원 정도 예산을 추가하여 성능이 껑충 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메인보드를 업그레이드하면서 DDR4 메모리를 지원하게 됐고 그 용량도 16GB로 늘어났다.

또한 게임 성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그래픽카드가 GTX950 → GTX970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2배 이상의 게임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결국, 브랜드 PC와 동일한 예산을 쓰더라도 조립 PC로 구성하는 것이 훨씬 높은 게임 성능과 최신 트렌드에 맞는 부품 구성, '게이밍 PC'에 가까운 PC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자가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브랜드 PC
게이밍 PC, 한번 사면 땡일까?
새로운 제품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고 내가 산 PC는 점점 구형 PC가 되고있다. 더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요구하는 게임이 출시되면, 결국엔 PC를 새로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수밖에 없다.
이 때 브랜드 PC는 기종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불가할 수 있다.

브랜드 PC는 종종 기업 자체적으로 본체 내 부품 구성 레이아웃과 PC 케이스 디자인을 직접 설계하기도 한다.
그래서 브랜드 PC의 전문 수리기사가 아니라면 본체를 분해하는 것 조차 불가능할 수 있고, OEM으로 탑재 된 그래픽카드와 딱 맞아 떨어지게끔 설계되었다면, 본인이 새로 산 그래픽카드를 아예 장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립 PC는 범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기존 부품을 손쉽게 새 부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브랜드 PC 처럼 컴퓨터를 아예 새로 사지 않아도 꼭 필요한 부품값만 지불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조립PC 견적 맞추기 힘들다면 전문 업체를 이용하자

조립 PC 전문 업체들은 브랜드 PC보다는 적은 마진을 받아가며, 게임용 조립PC를 판매하고 있다. 흔히 보이는
'블소 PC', '디아3 PC'등이 그것이다.
직관적인 성능 지표로써 게임 이름이 붙은 PC를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왠만하면 본인이 직접 견적을 짜가며 조립PC를 구성하기 바란다.

조립PC 전문 업체에선 자사가 판매하는 완제품 PC 말고도 본인이 직접 짠 가상 견적으로 주문을 넣을 수 있다.
이 때 본인이 직접 PC를 조립하기 어렵거나,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다면 컴퓨터 조립 서비스를 추가하여 주문하면 된다.
PC가 완전히 조립 된 상태로 구매하는 비용이 2~3만원선으로 부담되지 않는 편이며, 2~3만원에 비용에는 단순 조립 비용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1년의 무상 출장 A/S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나쁘지 않다.
■ A/S? 조립 PC도 잘만 받는다

조립 PC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가 A/S를 받지 못할 것이란 믿음이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PC는 본체 전체를 통틀어 1년간의 무상 A/S를 지원하지만, 조립 PC는 부품별로 상이하게 제공되는 A/S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브랜드 PC는 OEM 방식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모든 부품이 1년의 A/S로 제한되며,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문제는 브랜드PC도
보장하지 않고있기 때문에, 컴퓨터 포맷이나 윈도우상의 간단한 문제 해결에도 유상 수리를 받게 되므로, 브랜드 PC의 A/S를 우위성을 띈
장점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조립 PC의 A/S는 택배나 직접 가져가는 형태로만 가능할 줄 알지만, 조립 PC 전문 업체를 통해 게이밍 PC를 주문하면,
구매처의 전문 출장 A/S를 1~3년간 제공받을 수 있다.
■ 게이밍 PC는 조립PC가 답이다

여기까지 살펴봤다면 여러모로 게이밍 PC 구성에는 조립 PC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설 것이다.
최근의 브랜드 PC 시장을 보면 굉장히 축소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사실상 게이밍 PC 시장을 포기하고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게임 안되는 PC'를 주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론적으로, 게이밍 PC를 조립 PC로 구성하는 이유를 세가지로 정리하자면, 첫번째는 가격, 두번째는 내맘대로 최신 부품 구성, 세번째는 자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와닿는 것은 가격일 것이다. 동일한 성능이라면 50만원 이상의 거품을 걷어낼 수 있고, 같은 예산이라면 2배 이상의 게임 성능을
얻을 수 있다. 고성능을 요하는 게이밍 PC에서는 당연히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
조립 PC는 본인이 직접 부품을 구성할 수 있기에, 최신 트렌드에 맞는 PC 구성을 할 수 있다. 안정성이라는 명목 하에 구세대 제품을
억지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2년만 지나도 구형 PC가 되버리는게 패키지 게임 시장인데, 조립 PC는 언제나 직접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적인 최신
시스템 유지가 가능하다. 브랜드 PC 같이 업그레이드가 불가한 PC는 새 PC를 새로 사는 가격 부터가 부담일 것이다.
게임을 위한 PC는 조립 PC가 답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어느정도 사양의 PC를 구매할 지 고민할 때이다.